신비의바닷길3 3박4일 진도 여행 - 03 셋째 날. 아침밥은 객실에서 간단하게 미역국과 밥. 어제 저녁에 미리 리조트 베이커리 카페에서 사다 놓은 치즈 케이크로 아내의 예순번 째 생일을 축하했다. 오늘은 어디를 둘러볼까 고민하지 않고, 차를 타고 리조트를 빠져나와 처음 간 곳은 가까운 곳에 있는 '신비의 바닷길'이었다. 그렇게 시작해서 자연스레 진도 일주도로를 따라 섬을 한바퀴 돌았는데, 아래 지도처럼, 섬의 가장 바깥 도로를 따라간 흔적이 뚜렷이 남았다. 진도에 온 많은 여행자들 가운데 이렇게 완벽한 일주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걸로 생각한다.유명한 여행지를 찾아다니지 않고, 그저 우리가 가고 싶은 곳, 다니면서 만나는 곳에 차를 세워 풍경을 봤는데, 어느 곳 하나 빠지지 않고 경관이 아름다웠으며, 길은 편안하고, 들판과 산은 풍요로웠다.'.. 2024. 5. 6. 3박4일 진도 여행 - 02 둘째 날.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에서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조명이 사라진 건물은 이국적이지만 평범해 보이고, 저 바다는 변함 없이 빛나고 있다. 부지런한 여행자들은 이 시간에 이미 리조트를 떠나 여행을 시작하고 있겠으나, 우리는 아무 계획 없이, 느긋한 여행을 하기로 했으므로 서두르지 않고 리조트에서 아침 뷔페를 먹으러 갔다.밥값으로만 보면 리조트에서 아침 뷔페를 먹는 게 비싸지만, 이런 곳에 오랜만에 놀러왔으니 여행의 즐거움을 위해 아침 뷔페를 한번쯤 먹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우리가 묵는 '타워C' 빌딩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면, '쏠비치 신비의 바닷길'이 나온다. 물때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내려가면, 바닷물이 빠지면서 길이 드러나는 걸 볼 수 있고, 그 .. 2024. 5. 5. 3박4일 진도 여행 - 01 아이가 어릴 때는 여행을 자주 다녔다. 주말 나들이도 매주 토요일마다 에버랜드를 비롯해 미술관, 박물관, 공원 등 하루 나들이를 했고, 2박3일로 국내 여행도 자주 했었다. 그때는 도시의 아파트에 살았고, 아이가 어려서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했다. 그러다 시골로 이주하고, 아이는 시골 초등학교에서 마음껏 뛰어 놀며 자랐고,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더 이상 국내 여행을 다니지 않게 되었다.약 20여 년 정도 - 그 사이 아주 드물게 국내 여행을 하긴 했다 - 마음 먹고 여행을 한 기억은 없는데, 그건 우리가 이미 어지간한 여행지는 다 다녀봤다는 생각도 있고, 우리가 사는 시골이 다른 어느 지역을 여행하는 것 만큼이나 좋다고 느끼기 때문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회사에 출퇴근 하는 아내가 여행을 위해 일부러 시간을 .. 2024. 5.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