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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4

낭비와 욕망 낭비와 욕망 대도시에 가끔 나갈 일이 있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물질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것이다.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온갖 물질이 이제는 필요 이상을 넘어서 사람의 삶을 내리누르는 거대한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는 '과잉'을 주제로 글을 쓰다가 이 책을 발견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내용이 이 책에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이 책이 지은이는 '쓰레기'를 중심으로 사회를 읽었다면, 나는 '물질의 과잉'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를 생각했다. '물질의 과잉'은 필연으로 '쓰레기'를 발생한다. 즉 '과잉 생산'과 '쓰레기'는 분리할 수 없는 자본주의 사회의 양면이며, 지금 인류에게 닥친 가장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잉여'의 생산물은 인류가 도구를 사용하고, 곡물을 재배하면서 정착 생활을 하고, 가축을 기르며 .. 2022. 11. 23.
<영화> trash trash 영화에서 말하는 '쓰레기'는 중의의 표현이다. 쓰레기장을 뒤지며 살아가는 브라질 빈민의 삶을 말하고 있기도 하지만, 브라질 사회를 망치는 '인간쓰레기'를 일컫는 단어이기도 하다.자본주의를 끝내는 것은 결국 자본주의 내부에서 시작한다는 마르크스의 말 그대로, 브라질 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끝내는 단초는 바로 그 1%의 기득권자들 사이에서 나온다.내부고발자이자 양심적 시민인 호세는 불법 선거자금과 비밀 장부를 빼돌리고, 경찰에 쫓긴다. 그가 가지고 있던 비밀의 열쇠가 쓰레기 매립지로 가게 되고, 그 비밀의 열쇠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소년들에 의해 변화가 일어난다. 영화에서도 경찰은 돈과 권력을 쥐고 있는 자의 편에 서 있음을 알게 된다. 목적을 위해서 소년들이라도 무차별 학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2015. 6. 20.
<영화> 쿼바디스 -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 쿼바디스 -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반기독교'를 다룬 내용이 아니다. 아니, 심지어 기독교나 개신교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물론 영화의 내용이 대형 교회와 비리를 저지르는 목사를 다루고 있으니, 반 기독교(개신교) 영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기독교(개신교)의 일부 목사가 저지르는 비리가 '종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반 종교' 또는 '반 개신교'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생각해보라. 정신이 똑바로 박힌, 양심적이고, 올바른 개신교 신자라면 이 영화 속 대형교회 목사들을 개신교도라고 말하겠는가? 그들은 직업이 '목사'일 뿐, 범죄자들이다. 그들은 범죄를 저질렀지만, 한국사회의 특수성-돈과 권력을 가진 자는 죄를 묻지 않는다는 법칙-때문에 죄를 짓고도 뻔뻔하게 낯짝을 들고 다니는.. 2015. 3. 21.
2009년-정배마을 쓰레기 분리수거 2009년 3월 말. 마을 주민 모두가 모여, 마을 주변의 쓰레기를 모아 분리수거를 했다. 쓰레기가 엄청나게 나왔다. 외지에서 이사 온 사람 가운데는 얌체처럼 자기가 버릴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들하고 함께 산다는 건 참 피곤한 일이다. 나는 이장 노릇을 하느라 이 쓰레기를 다 치울 때까지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게다가 마을 부역을 한 주민들에게 점심 대접을 해야 했고, 이 쓰레기들을 치우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3월 말이라고는 해도, 산에 눈이 쌓였고, 날씨는 추웠다. 어떻든 쓰레기는 모두 처리를 했고, 한동안 마을을 깨끗했다. 201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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