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멋진 하루!/2007년

2007년-마을 윷놀이

by 똥이아빠 2012. 3. 7.
728x90


2007년 3월 초. 마을에서 정월 대보름 윷놀이를 했다. 이날의 일기는 이렇다.

31일 목요일

새벽까지 영화를 보고 자느라 아침에 일어나니 9시가 다 되었다. 게다가 그 시간에 면사무소에서 전화가 와 녹색농촌관련 서류를 보내달라고 했다. 오전 10시쯤에는 마을회관에 나가려고 했었는데, 서류 작업을 하느라 12시가 다 되어서야 마을 회관 앞으로 갈 수 있었다. 오늘은 우리 마을에서 윷놀이 대회를 하는 날이다. 해마다 정월 보름 전후로 윷놀이 대회를 하는데, 날짜가 조금씩 다를 뿐이지 거의 모든 마을마다 행사를 갖는다.

정월 보름이면 한 해의 시작을 앞두고 농사 짓기 전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한바탕 놀며 먹고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행사의 의미는,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과 마을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도 홍재네와 채림이네와 함께 윷놀이를 했다. 내가 이겨서 딱지를 네 장 가지고 6등이 되어서 저녁 무렵 시상식 때 6등상을 받았다. 사람들은 찬조금을 조금씩 내고, 마을에서 준비한 기념품을 받았다. 윷놀이 등수에 들면 상품도 받는다. 6등상은 무쇠솥이었다.

돼지를 잡고, 감자탕을 끓이고, 떡을 해서 마을 사람 뿐 아니라 외지에서 온 사람까지 모두 먹고 마셨다. 특히 4월달에 양평군수 보궐 선거가 있어서 오늘 예비후보들이 거의 다 다녀갔다. 대부분은 한나라당 후보들이어서 영 보기가 싫었지만, 겉으로는 웃으며 인사를 했다. 여전히 수구 반동들이 득세를 하는 나라이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마을회관 앞에 상을 차렸다.


술도 한잔씩 하면서...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는 상품.


주방에서는 음식을 만드느라 바쁘다.


회관 앞에서 윷놀이를 하는 마을 주민들.


해마다 정월 보름이면 시골에서는 이런 행사를 하면서 마을공동체의 단합을 다진다.


반응형

'멋진 하루! > 2007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년-국립극장  (0) 2012.03.08
2007년-목공방  (0) 2012.03.08
2007년-마을청소  (0) 2012.03.08
2007년-우리동네음악회  (0) 2012.03.08
2007년-정배학교 입학식  (0) 2012.03.08
2007년-목공교실  (0) 2012.03.07
2007년-식탁  (0) 2012.03.06
2007년-마을 산책  (2) 2012.03.06
2007년-팔선생  (0) 2012.03.06
2007년-목공수업  (0) 2012.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