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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7년

2007년-마을 풀깎기

by 똥이아빠 201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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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중순. 여름이 되자, 마을 주변으로 많이 자란 풀을 깎기 위해 마을 부역을 했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616일 토요일

아침부터 점심때까지 마을 부역. 마을 도로와 물탱크 주변, 느티나무 근처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풀을 베었다. 오늘따라 마을 사람들도 많이 참석해서 늘 나오시는 연세 많으신 노인들과 젊은 사람들이 여럿 참석해서 보기 좋았다.

나는 중미산 휴양림 올라가는 길 아래, 면의 경계부터 내려왔는데, 면의 경계에 레잘프 카페가 있었다. 거기부터 내려오면서 정배 계곡을 보니 쓰레기가 많이 치워져 있고, 길 옆으로 철조망을 쳐놓았다. 철조망을 쳐놓은 공사를 오늘도 하고 있었다.

점심 식사는 마을 회관 앞 은행나무 그늘에서 상을 펴놓고 했다. 부녀회에서 마련한 점심상에는 시원한 물미역국, 돼지고기 제육볶음, 김치 등이 나왔다.

어머니와 똥이 엄마도 불러서 함께 점심을 먹고 똥이 엄마하고 학교에 가서 똥이를 데리고 강남 마누바세 안과로 갔다. 똥이는 오늘 학교에서 밀을 구워 먹었다고 얼굴이며 손이 시커멓게 되었다. 아이들 모두 밀을 구워 먹는 것이 재미있었나보다.

안과에서 검사하는 시간이 조금 길어졌다. 검사 결과 똥이 시력이 많이 낮다고 한다. 결국 안경 처방전을 받아서 지난번 똥이 엄마가 안경을 맞춘 레인보우 안경점에 가서 안경을 맞췄다. 똥이가 처음 안경을 쓰는 날이다. 안경은 플라스틱으로 된 동그란 안경으로, 안경을 쓴 똥이 얼굴이 또 다르게 보인다.

안경을 맞추고 바로 옆에 있는 던킨 도너츠에서 도너츠를 사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는 길에 농협에 들러 돼지고기 목살을 두 근 샀는데, 저녁 때 은강이네를 불러서 함께 식사를 했다. 식사 준비를 하기 전에 마당 벤치에 앉아 저녁 해가 넘어가는 걸 보면서 똥이 엄마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취기는 시골 생활의 필수품이다.


이렇게 무성하던 물탱크 자리가...


이렇게 깔끔하게 변했다.


마을 부역을 끝내고 모두 회관 앞에 모여 점심 식사를 했다. 마을 공동체는 여전히 소중하고, 지켜야 할 우리의 풍속이자 생활의 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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