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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7년

2007년-마을 장례식

by 똥이아빠 201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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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말. 마을에서 장례식이 있었다. 마을 주민이 돌아가시거나, 정배마을이 고향인 분이 외지에서 돌아가셔도 마을에서는 장례를 함께 치른다. 정배마을이 '고령 박씨' 집성촌인 까닭이 크다. 거의 다 '박씨' 장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침 일찍 상여가 나간다. 상여는 마을에서 보관하고 있고, 아침 일찍 상여를 조립한다.


상여를 메는 상두꾼은 결코 부지런히 가거나, 빨리가지 않는다. 가는 길에 이렇게 쉬어 간다.


장례식에는 거의 정형화된 스토리가 있고, 관례와 풍속이 있어서, 이것을 이어오고 있다. 물론, 옛날에 비하면 많은 부분 사라지고, 간소화된 것은 사실이다. 쉬어가는 길에 상주들이 준비한 술 한 잔을 한다. 


요령을 치며 상여소리를 하는데, 이때 상두꾼은 아주 천천히 걷게 되고, 이때 상주는 여비를 드린다.


장지에는 이렇게 이미 묘터를 파 놓고 기다리고 있다.


상여가 도착하면 다시 한 번 간단하게 제사를 지낸다.


묘를 화선지로 감싸고...


시신을 모신다. 관을 비롯한 부산물들은 한 곳에서 태운다.


마지막 가는 길에 여비를 드리는데, 상주와 상주 가족, 친척들이 성의를 표시한다.


칠성판을 덮는다. 칠성판을 덮기 직전에 돌아가신 분께 드리는 주머니를 넣는데, 이것을 상주에게 받는다.


이렇게 받아서...


시신 위에 놓고, 칠성판을 덮는다.


칠성판은 사진에서 보듯 7개의 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칠성판을 다 덮으면 상주와 유족들은 돌아가신 분에게 절을 하고, 곡을 한다.


흙을 덮기 시작하는데, 유족들이 돌아가면서 흙을 덮는 형식을 가진다.


석회를 섞은 흙을 약 반 정도 덮은 다음...


회다지를 한다. 회다지야말로 전통 장례식에서 중요한 형식이다. 회다지를 할 때 주민들이 긴 장대를 들고 선소리에 따라 후렴을 붙이며 회다지를 하는데, 박자와 리듬이 딱 맞아야 한다.


회다지는 묘에서 중간 부분에서 한 번, 흙을 평평하게 채우고 다시 한 번 한다. 이때 상주와 유족들은 회다지를 하는 일꾼들에게 막걸리 값을 낸다.
회다지가 끝나면 봉분을 만들게 되는데, 묘의 방향은 지관에게 부탁한다. 떼를 바닥에 깔아 봉분의 형태를 잡고, 한층 한층 쌓아나간다.


이렇게 봉분을 켜켜로 쌓는 것이 요령. 
요즘 장례식은 화장을 하는 비율이 매우 높지만 시골에서는 아직도 매장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매장을 하는 것이 그렇게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유고 전통 의례의 하나라고는 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많이 바뀌었으니 장례문화도 바뀌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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