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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the wrestler

by 똥이아빠 201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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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wrestler

1980년대 레슬러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랜디, 그는 20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레슬러다. 하지만 그는 이미 한물 간 퇴물이고, 지방의 작은 경기에서만 뛰는 노친네 레슬러다.
그는 비공식 경로를 통해 약(진통제 등)을 구하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장원에서 머리 손질을 하고, 스트립쇼를 하는 술집에서 스트리퍼와 사귄다. TV에서는 볼 수 없는 하드고어한 경기를 하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살아가지만 집세를 내기도 어려운 삶이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랜디는 심장에 문제가 생겨 더 이상 레슬링을 하기 어려운 상태다. 그는 좋아하는 스트리퍼 캐시디를 통해 딸을 만나보라는 말을 듣고, 딸을 찾아가지만 면박만 당하고 돌아온다.
딸의 태도로 미루어 봤을 때, 랜디의 지난 삶-현재도 마찬가지지만-이 그리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심장수술 때문에 더 이상 격렬한 레스링을 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캐시디와의 미래를 생각하며 안정된 일자리를 찾는다. 그가 처음으로 풀타임 일을 시작하는 순간, 매장으로 나가는 그의 등 뒤로 들리는 함성소리는 그가 링과 삶의 현장을 동일하게 여긴다는 상징적 배경음이기도 하다.

영화의 작은 제목이 '사랑, 고통, 영광'인데, 그가 받는 고통의 원인이 바로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다. 그는 좋은 레슬러였겠지만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지는 못했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딸이 대학생이 된 다음에서야 그는 딸에게 속죄한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고, 좋아했던 캐시디에게서도, 딸에게서도 따뜻한 반응을 얻지 못한다. 그것 역시 그 자신의 잘못된 삶에 근거한다는 것을 그는 알지만, 바로 잡을 능력도, 의지도 없어 보인다. 
결국 랜디는 다시 링으로 돌아가고, 사회에서 받았던 절망과 실패의 나날을 링에서 보상 받으려 한다. 그에게는 마지막 경기가 될 링으로. 별 네 개.

미키 루크는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는 배우가 아니었다. 그가 출연한 영화들을 몇 편 봤지만 뭔지 모르게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배우의 카리스마나 뛰어난 연기력 등이 인상적일 때는 그 배우가 등장한 영화와 배우의 캐릭터를 떠올리게 마련인데, 미키 루크는 이름은 기억하면서도 인상적인 장면이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미키 루크는 여전히 조금 느끼한 인상으로 꽤 진지한 연기를 하고 있었다. 미키 루크 자신도 헐리우드에서 섹시 스타라는 이름이 부담스러워 따로 복싱을 배워 프로복서로도 활동한 경험이 있다. 최근에도 60이 넘은 미키 루크가 젊은 선수와 싸워 TKO로 승리했다. 
캐시디 역할을 맡은 마리사 토메이는 다른 영화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는데, 어쩐 일인지 꽤 많은 영화에서 주연을 했음에도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배우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캐시디 역으로 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호감 가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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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테크닉과 무대 매너로 80년대를 주름잡은 최고의 스타 레슬러 ‘랜디 “더 램” 로빈슨’(미키 루크). 20년이 지난 지금, 심장이상을 이유로 평생의 꿈과 열정을 쏟아냈던 링을 떠나 식료품 상점에서 일을 하며 일상을 보내던 ‘랜디’는 단골 술집의 스트리퍼 ‘캐시디’(마리사 토메이)와 그의 유일한 혈육인 딸 ‘스테파니’(에반 레이첼 우드)를 통해 평범한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냉혹한 현실은 그에게 더욱 큰 상처로 돌아온다. 결국, 죽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경고를 뒤로한 채 그의 생애 최고의 레슬링 매치를 위해 링에 오를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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