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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일본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by 똥이아빠 201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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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1disc) - 10점
수오 마사유키 감독, 카세 료 출연/아인스엠앤엠(구 태원)


전철에서 성추행범으로 몰려 현행범으로 체포당한 주인공. 자신은 절대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항변하지만, 경찰과 변호사는 적당히 합의하고 벌금만 내면 당장 풀려날 수 있을 거라고 회유한다. 
하지도 않은 성추행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는 주인공은 형사범죄로 기소당하고 재판을 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 사법제도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는 평범한 시민 누구라도 똑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현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을 바탕에 깔고 있다.
범죄자도 아니고, 범죄를 저지를 개연성도 거의 없는, 그야말로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이 어느날 갑자기 범죄자로 둔갑하고, 죄를 자백해야 하고, 벌금을 내면 쉽게 풀려나지만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면 마침내 징역을 살거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전과자가 된다. 이것은 우리나라도 똑같은 현실이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쉘 위 댄스'를 만든 바로 그 감독. 하지만 낭만적인 전작과는 달리 이 영화는 정통 드라마다. 전혀 샛길로 빠지거나 희화화하지도 않고, 일본 사법제도의 잘못된 부분을 집요하게 추궁한다. 법은 유죄와 무죄를 가려주는 제도가 아니라, 다만 유죄와 무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뿐이다. 별 네 개.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감독 수오 마사유키 (2007 / 일본)
출연 카세 료,야쿠쇼 코지,세토 아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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