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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기록/집짓기 관리

021_창호 틈새 단열 작업

by 똥이아빠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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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_창호 틈새 단열 작업

 

단독주택을 짓고 살기 시작해 16년이 되었다. 철근콘크리트로 튼튼하게 짓는다고 했지만, 몇 년 지나서 옥상 방수에 문제가 생겼고, 그 상태로 몇 년을 그냥 지내다가 옥상 방수공사를 근본적으로 다시 했다.

옥상 방수만 빼면 큰 문제없이 잘 지냈다고 할 수 있는데, 몇 년 전부터 안방 창호 아래쪽에서 찬바람이 들어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우리집은 겨울에 난방이 꽤 잘 되는 편인데, 그건 단열 공사가 비교적 잘 된 것과 함께 남향이라서 겨울에 햇볕이 집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효과가 있어서다.

집으로만 보면 나는 겨울이 더 좋다. 난방을 적게 해도 집이 따뜻하고, 문을 모두 닫고 지내기 때문에 소음과 냄새-시골에서는 겨울에 가끔 다른 집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경우가 있다-를 차단할 수 있다. 

겨울을 지낼 때마다 안방의 창호 틈에서 들어오는 찬바람을 느끼면서, 봄에는 꼭 단열공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도 몇 년을 그냥 지냈다. 안방만 온도가 내려가고 다른 곳은 큰 문제가 없어서 그렇기도 하고, 온도가 내려가는 것을 견딜만 하다고 생각해서 그랬을 수 있다.

그래도 한겨울에는 집안의 다른 곳과 온도 차이가 많이 나서 몹시 신경이 쓰였다. 올해는 꼭 단열 공사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있었고, 오늘 날을 잡고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라고는 해도 복잡하거나 힘든 것도 아니었다.

먼저 빠루로 창호와 붙어 있는 데크목을 뽑았다. 데크 아래쪽에 단열이 되어 있지 않아서 찬바람이 들어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오른쪽 끝, 창호와 벽이 만나는 좁은 틈새였다. 그 틈새는 실리콘이 발라져 있는데, 실리콘을 칼로 잘라내자 속이 텅 비어 있었다. 집을 지을 때, 창틀을 세우면서 우레탄폼을 쏴서 공간을 메우게 되는데, 우레탄폼이 오래 되어서 단열 성능이 떨어졌거나, 처음부터 부실하게 우레탄폼을 채웠는지 모를 일이다.

철물점에서 우레탄폼을 구입했는데, 벽 틈새를 메우는 용도로는 난연성이 높은 B1 제품을 고르고, 아래쪽은 그보다 낮은 등급을 구입했다. 우레탄폼은 종류가 여러 가지라서 잘 선택해야 한다. 가연성 제품은 가격이 싸고, 난연성 등급이 높을수록 가격이 비싸다. 단열 성능도 가격에 비례한다.

우리집의 경우, 단열에 문제가 확실히 있는 창호와 벽 틈새에는 단열 성능이 좋은 B1 성능의 제품을 쏘고, 남는 것과 일반 우레탄폼은 창호 아래쪽에 모두 채워 넣었다.

우레탄폼을 벽 틈새와 데크 아래쪽에 모두 채워 넣은 뒤, 데크목은 뽑은 그대로 다시 못을 박았고, 창호와 벽 틈새는 실리콘을 발랐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단열 공사를 해놓아서 올 겨울에는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을 걸로 예상한다. 안방 실내온도가 다른 방들과 같게 되면 난방비도 좀 더 절약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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