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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기록/집짓기 관리

데크 리모델링 공사

by 똥이아빠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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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고 처음 데크 공사를 한 때가 2012년이었다. 이 기록은 아래 링크에 있다.

 

https://marupress.tistory.com/2887

 

017_마당과 현관의 데크 공사

017_마당과 현관의 데크 공사 집을 완공한 때가 2005년이었고, 이 상태로 6년이 지나서, 마당 가장자리와 현관 앞에 데크 공사를 했다. 이 사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2010년 7월에 돌아

marupress.tistory.com

데크를 만들고 11년이 지나면서 데크 상판이 썩고, 비틀리고, 갈라지면서 더는 그냥 보고 있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꾸준히 관리를 잘 했다면 데크 수명도 늘어났을텐데, 게으른 탓으로 데크 상태가 조금 더 일찍 나빠졌다.

2012년에 새로 만든 데크는 물론, 처음 집 지을 때 만든 집과 붙어 있는 데크는 무려 20년 가까이 된 데크로, 나무가 삭아서 부러지기 시작해 이것도 모두 교체하기로 작정했다. 데크 공사를 결정한 다음, 데크 상판 나무를 모두 뜯었다.

올해 2023년 6월 7일, 데크 상판을 뜯어내는 것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마당 가장자리에 있는 데크 상판을 모두 드러냈다. 처음 계획으로는 데크 하부 구조도 모두 드러내고, 나무가 아닌, 각파이프로 처음부터 새롭게 데크를 만들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하면 시간과 비용이 매우 많이 늘어난다는 반대 의견이 있었고, 다행히 하부 데크 구조는 상태가 나쁘지 않아 보강만 하고, 데크 상판을 놓기로 결정했다.

집과 붙어 있는 데크는 20년 가까이 되었는데, 나무가 삭아서 내려 앉기 시작했다. 이번 데크 공사를 하면서 이 데크도 모두 뜯어내고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

20년 가까이 된 데크의 하부가 어떤지 궁금해 뜯었다. 다행히 하부는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여기도 하부를 보강하고, 상판 데크만 놓기로 결정했다.

데크 공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건물의 외벽 공사도 함께 진행했는데, 우리집은 노출콘크리트와 나무 사이딩으로 마감해서, 두 가지 재료 모두를 건드려야 했다. 그 과정도 할 이야기가 많아서 따로 기록했다.

데크 상판을 결정했다. 처음 데크 공사를 할 때는 데크 방부목을 깔았고, 그걸 당연하게 여겼다. 데크 방부목이 가격도 적당하고, 공사하기도 편하고, 정기적으로 오일스테인을 발라주면 오래 유지할 수 있어 데크를 설치하는 집에서 대부분 나무 데크 방부목을 깐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에 데크 상판으로 합성 데크목을 선택했다. 우리가 처음 데크를 설치하던 2012년에도 합성 데크목이 있었겠지만, 그때는 자재비가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았고, 내가 가진 선입견으로 데크 상판은 무조건 '나무'를 써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있었다.

이번에는 생각을 조금 바꿨고, 마침 적당한 합성 데크 자재가 있어서 거의 망설이지 않고 합성 데크목을 선택했다. 합성 데크목도 종류가 많은데, 우리가 선택한 합성 데크목은 '클립형'으로, 시공을 한 다음 못자국이 없는 깔끔한 스타일이다.

6월 15일 이전에 데크 공사에 쓸 자재를 받았고, 데크 하부를 보강하는 작업을 마쳤다. 기존의 하부를 그대로 두되, 수평을 맞추고, 중간에 더 많은 구조목(2바이6)을 가로 질러 보강하고, 기둥도 기존의 기둥 사이 중간에 기둥을 더 세워 물리적으로 두 배 이상 튼튼한 구조를 만들었다.

그럴 필요가 있는 이유는, 기존처럼 상판을 나무로만 올린다면 보강을 적당한 수준에서 해도 되는데, 새로운 재료인 합성 데크목은 하부 지지대 공간을 훨씬 촘촘하게 깔아야만 밟았을 때 출렁거림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합성 데크목 자체가 무거워서 기존의 나무 상판보다 최소 세 배 이상의 하중을 견뎌야 하므로, 하부를 튼튼하게 보강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했다.

이렇게 하부를 두 배 이상 튼튼하게 보강하자, 처음 상태와는 비교할 수 없게 단단한 데크 하부가 되었고, 무엇보다 망가진 수평을 다시 맞추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이 데크 위에 매실 항아리를 보관하고 있었더니 그 무게로 데크가 내려 앉았고, 수평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6월 16일, 데크 공사 둘째 날에는 기존 데크 보강을 마무리하면서, 옆으로 넓게 확장하는 공사를 했다. 이 데크 확장 공사는 함께 작업을 한 한선생님 아이디어인데, 나중에 모든 사람들이 칭찬하고 좋아했다. 실제, 데크 공사를 마치고, 이 확장한 데크가 얼마나 쓰임새가 많은가를 체감했는데, 데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매우 만족했다.

데크를 확장한 부분도 하부 구조를 촘촘하게 만들어 매우 튼튼하다.

데크 상판을 놓기 전에 오일스테인을 발랐다.

6월 17일, 데크 공사 셋째 날. 데크 상판을 모두 깔았다. 바닥이 깔끔하다. 못자국이 없고, 천연나무가 아니어서 규격이 정확하게 맞고, 균질한 모양이어서 보기에 깔끔하다. 바닥 청소는 물청소로 쉽게 할 수 있으며, 따로 오일스테인을 정기적으로 발라주지 않아도 되므로 관리가 편하고, 나무보다 수명이 더 길다.

이렇게 마당 데크 공사를 마무리하고, 며칠 지나 현관 앞 데크 공사를 준비했다. 6월 20일, 현관 데크 상판을 모두 뜯어내고 하부 상태를 살폈다. 12년이 지났지만 하부는 상태가 나쁘지 않아 보강을 하는 조건으로 그대로 쓰기로 했다. 

나무 상판을 놓을 때는 하부 간격이 약 40센티미터 정도를 벌리지만, 합성 데크목을 상판으로 놓을 때는 그보다 촘촘하게 하부 간격을 만들어야 한다. 

6월 23일, 우선 데크의 한쪽 부분부터 보강하고, 데크 상판을 올리기 시작했다. 작업을 하면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하면서, 너무 급하지 않게 작업했다. 

아래 마당 데크 공사를 하면서 재료의 특성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서 현관 앞 데크 공사도 원만하게 진행했다. 현관 앞 데크는 훨씬 넓어서 수평 맞추기가 쉽지 않았는데, 최대한 수평을 맞추고, 데크 상판을 쭉쭉 깔았다. 클립형이라서 클립을 끼우고 나사를 박고, 데크 상판을 끼워 넣는 작업을 반복하는데, 날씨가 몹시 더워서 고생했다.

데크 공사를 진행하면서, 노출콘크리트의 외벽이 오염되었으니 외벽도 청소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외벽은 집을 짓고 약 10년이 지나서 한번 깨끗하게 오염을 제거하고 발수제를 바른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외벽을 갈아내고 발수제를 바를까 생각했는데, 최근 '고압세척'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고는, 콘크리트 고압세척에 관해 알아보았다.

6월 25일, 현관 앞 데크 공사를 마무리했다. 역시 못자국이 보이지 않고, 나무 데크 상판보다 깔끔하고 더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마당, 현관 데크 공사를 마무리하고, 건물과 붙은 데크는 조금 시간이 지나서 날씨가 선선하게 바뀐 9월에 했는데, 그 전에 건물 외벽 청소와 외벽 나무 사이딩 교체 작업을 먼저 했다. 

9월 22일, 건물에 붙은 데크 공사를 시작했다. 상판을 뜯어내고 바닥 청소를 한 다음, 하부를 보강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 데크도 처음의 틀을 그대로 두고 하부를 보강하면서 합성 데크목을 깔기로 했다. 

9월 24일과 25일 작업으로 데크 상판을 모두 깔았다. 이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방심하다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다리를 절뚝거리고 있다.

건물에 붙은 데크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우리집 외관 공사가 완전히 끝났다. 그 전에 이미 노출콘크리트 고압 세척과 건물 외벽의 나무 사이딩을 바꾸는 공사를 마쳤기에, 집은 예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었다.

집을 짓고 20년이 되면서 외부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고, 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있어서 더 보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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