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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6년

2006-군대동기

by 똥이아빠 201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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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말.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친구와 함께. 명동성당에서 선임하사의 딸 결혼식이 있었다. 우리가 전역을 하고도 23년이 지났음에도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었다.


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동무들. 군대가 아니었다면 만날 수 없는 고마운 동무들이다. 우리들 82년 4월 군번들은 부대에 있을 때부터 인원도 많았고, 보직도 다양해서 4월 군번 네트워크를 만들었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인맥이 형성되었다.
우리들은 선임하사들과 사이가 좋았고, 고참들과도 잘 지냈다. 전역을 하고도 선임하사들과 꾸준히 연락을 했으며, 선임하사들도-말로만 그런지는 몰라도-자신들의 군복무 기간에 가장 기억에 남는 병사들이 82년 4월 군번들이라고 했다.


그렇게 연락을 하고 지내던 선임하사 한 분 가운데 따님이 결혼식을 한다고 해서 모이게 되었다. 선임하사 가운데서도 마당발로 알려진 분이라, 오늘 많은 사람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오래된 명동성당 건물.


대대장님 부부. 성함은 기억나지 않는다. 우리가 복무할 때, 모두 네 분의 대대장을 모셨는데, 한 명을 제외하면, 모두 좋은 분들이었다. 그 가운데 한 분.


대대장님 내외 분. 오랜만에 만나뵈니 모두들 인상이 좋았다. 사람의 외모는 내면을 드러내는 것이라, 외모는 상당히 중요하다. 조선시대에도 '신언서판'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고참 선임하사님. 내가 근무하던 군수과 선임하사를 하셔서, 내가 직접 모시기도 했다. 선량하고, 인정 많은 분이었다.


서 있는 분은 우리 본부중대 인사계님. 대대의 살림살이를 맡아서 잘 해내셨다. 사방거리에서 여관도 운영했는데, 전역하고 나서는 고생을 좀 하시는 듯. 앉아 있는 분 가운데 가장 오른쪽에 계시는 분이 내가 자대에 갔을 때 대대장님이셨던 이재형 대대장님. 딱 군인 스타일이다.


이날 대대의 선임하사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 그간 소식을 몰랐던 선임하사들을 이곳에서 처음 만났다. 다들 나이가 들었지만 그 당시의 모습이 남아 있어서 알아볼 수 있었다.


다들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군대의 인연이란 짧게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꽤 오랫동안 연락을 하며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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