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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6년

2006년-수영대회

by 똥이아빠 201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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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말. 규혁이가 다니는 양평수영장에서 수영대회가 열렸다. 규혁이도 참가했는데, 이날 일기를 보니 이렇게 썼다.

624일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수영장에 갔다. 8시에 맞춰 갔는데, 우리가 일찍 도착해서 경기가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마스터즈 수영대회]에 규혁이가 참석했다. 상급반 아이들은 모두 참석했다고 한다.

규혁이는 평영과 자유형에 참가했고, 생각보다 아주 잘 했다. 그동안 배웠던 수영 실력을 여러 사람 앞에서 뽐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리라.

어린이부 수영을 마치고 나와서 들꽃 수목원 앞 화분 판매 매장을 찾았다. 그곳에서 일하는 국희 엄마도 보고, 화분도 보면서 잠시 있다가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6번 도로 옆에 베트남 쌀국수를 하는 곳이 있었던 것 같아서 그리 가자고 했는데, 양수리까지 다 가도록 보이지 않았다. 길 옆에 상설 할인매장이 있어서 잠깐 들렀다가 똥이 엄마 옷, 내 옷, 규혁이 축구화와 여름 신발을 샀다.

점심은 문호리 수대울에 있는 [풀 하우스]에서 먹었다. 지난번 갔던 [오리 학교] 바로 밑에 있는 집이다. 오리 훈제 한 마리를 점심으로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은강이 아빠가 전화해서 컴퓨터 모니터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집에 똥이 엄마를 내려 주고 똥이는 불심정사 앞에 내려 주었다. 홍재네가 그곳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어서 함께 놀라고 했다.

은강이네 들러서 선배와 이야기 좀 하고 모니터를 가져왔다. 오는 길에 태민이네를 보니 태민이네 가족이 마당에서 잔디 정리를 하고 있었다. 태민이 아빠가 예초기로 잔디를 깎고 있고, 며칠 몸이 아팠다던 태민이 엄마도 오늘 퇴원했다고 한다. 음료수를 얻어먹고 태민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 왔다.

이장네 전화해서 쌀 40킬로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더니 조금 후에 이장님이 직접 쌀을 가져왔다.

똥이 엄마가 잡채를 만들어서 이장님도 먹고, 홍재네도 한 접시 가져다 주었다.


규혁이가 어려서 배운 운동 가운데 '수영'을 가르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참 잘했다. 집에서 양평읍에 있는 여성회관 수영장을 다니려면 산을 하나 넘어야 하는데, 일주일에 세 번씩 거의 빠지지 않고 1년 넘게 다녔으니, 정성을 들이긴 했다.


규혁이도 수영하는 걸 퍽 좋아해서, 다니기 싫다거나 하지 않고, 꼬박꼬박 잘 따라 다니고, 물속에서도 재미있게 놀았다.


어느 정도 실력이 되자, 수영장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수영대회에 참가하라고 코치가 이야기를 해주었고, 잘하든 못하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니 참가하기로 했다.


몸으로 하는 운동에는 좀 약한 편인 규혁이는 그래도 수영이며 줄넘기 등은 곧잘 한다.


이렇게 다른 사람과 경쟁을 하면서 얻는 긴장감도 가져보고...


경쟁하는 순간에는 최선을 다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그렇게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


규혁이는 자유형, 평형, 배영에 참가해서 2등과 3등을 했다.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었다. 기특하다고 칭찬해주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수대울에 있는 음식점 마당.


점심으로 오리훈제를 먹었다. 
일기를 보니, 하루하루, 바쁘고 재미있었던 일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든다. 지나가버린 일들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내일을 살 수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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