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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탕4

서해안 꽃게탕 2013-09-08 서해안 꽃게탕 벌초를 하고 나면 대개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하러 간다. 얼마 전부터는 아산만에 있는 한 횟집으로 여러 번 갔는데, 주 메뉴는 꽃게탕이다. 이날은 꽃게탕에 회, 대하로 잘못 알고 있는 흰다리새우구이, 전어구이도 함께 먹었다. 다른 음식들도 다 저마다의 맛이 있고, 충분히 최고의 맛이지만, 꽃게탕의 국물맛은 언제 먹어도 최고다. 물론 음식을 잘 해야 하지만, 이 집에서 먹은 꽃게탕과 안면도의 한 횟집에서 먹은 꽃게탕은 기억에 남는다. 다음에는 꽃게를 사다 직접 끓여 봐야겠다. 내가 끓여도 기본 이상의 맛은 나겠지. 2023. 3. 28.
꽃게탕과 닭튀김 2013-06-06 꽃게탕과 닭튀김 현충일에 할머니, 할아버지 묘소에 벌초를 하고, 아산방조제에 있는 음식점에 갔다. 몇 번째 가는 집인데, 이번에도 꽃게탕과 간장게장을 먹었다. 날씨는 무더웠고, 힘들게 일하고 난 뒤로 모두들 식욕이 왕성했다. 간장게장은 큼직한 게장 한 마리에 2만5천원. 꽃게탕을 주문하면 한 마리가 덤으로 나온다. 간장게장의 속살을 발라내 밥에 비벼 먹으니 밥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간장게장은 잘 하는 집을 발견하기 드물다. 이 집은 간장게장이 전문은 아니지만, 꽤 맛있게 만든다. 간장의 맛이 짜면 안 되고, 비린내가 나면 더더욱 좋지 않다. 간장은 간간하고, 감칠맛이 있으며, 뒷맛이 개운하고, 게살을 빨아먹을 때 육질이 부드럽고 간이 잘 배어 있어야 좋은 간장게장이다. 꽃게탕 꽃게탕과.. 2022. 12. 9.
안면도 털보횟집 2013-04-21 안면도 털보횟집 태안에 갔다가, 아침 식사로 먹은 꽃게탕과 우럭회. 꽃게탕은 어디에서 먹어도 거의 맛있다. 가끔 맛 없는 꽃게탕을 먹으면 짜증이 날 정도로. 하지만 맛있는 꽃게탕을 먹기는 또한 쉽지 않다. 어제 먹은 꽃게탕은 맛있었다. 꽃게탕의 진수는 역시 국물이다. 짜거나 맵지 않아야 하고, 꽃게에서 우러나온 약간의 단맛과 된장, 미나리가 어우러져 담백하면서 구수한 맛이 나야 일품이다. 식당에서 조미료를 넣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 이 훌륭한 맛이 인공조미료에서 나온다면 안타까운 일이로되, 그렇더라도 인공조미료의 맛은 극히 일부분일 것이다. 뒤이어 나온 매운탕 역시 훌륭했다. 꽃게탕과는 다른 맛이지만, 역시 국물 맛은 그 자체로 꽃게탕 국물 맛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뛰어났는데, .. 2022. 12. 8.
2009년-남당리에서 대하와 전어 2009년 10월 중순. 남당리에서 대하(꽃다리 새우)와 전어를 먹었다. 해마다 남당리에 가지만, 다른 곳보다 값이 싸거나 하진 않다. 소금을 깔고, 그 위에 펄덕거리는 새우를 넣은 다음 뚜껑을 덮는다. 뜨겁게 달궈진 소금 위에서 새우들은 불지옥을 느끼며 죽어간다. 인간의 관점으로 보면, 새우는 잔인하게 학살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새우들의 고통스러운 죽음에 대해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먹고 먹히는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어구이는 대가리부터 먹는 것이 맛있다고 한다. 다른 생선은 대가리를 거의 먹지 않는데, 전어만큼은 대가리부터 먹어도 맛있다. 전어도 가시가 억세지는 시기나 너무 큰 놈은 먹기가 부담스럽고, 작은 놈으로 대가리부터 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 꽃게탕.. 201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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