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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10년

2010년-변산 여행 둘째 날

by 똥이아빠 201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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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김치찌개에 밥을 간단하게 먹고, 내소사로 갔다. 내소사는 몇 번이나 갔지만 갈 때마다 조금씩 실망하게 된다. 전나무 숲길도 그렇고, 예전의 고즈넉함이 많이 사라졌다. 절집의 아름다움은 여전하지만 이제는 공사를 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대명리조트에 있는 아쿠아월드에서 하루 종일 놀았다. 홍천에 있는 오션월드보다는 규모가 상당히 작다. 점심도 안에 있는 식당에서 먹고, 똥이엄마 친구 가족들이 와서 저녁까지 놀았다.


저녁식사는 대명리조트 앞에 있는 식당가에서 해물탕을 먹었다. 감동적인 맛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그저 그런 해물탕. 저녁에는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밖에 있어도 좋았다.

내소사 입구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 나무는 그 자체로 감동이다. 



내소사 일주문 겸 매표소 입구.


일주문의 현판. '석가산내소사' 이 현판을 쓴 분은 서예로 유명한 일중 김충현 선생이다.


일주사로 들어가는 길의 전나무 숲길. 이 숲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었다.


표지. 아름다운 길임에 분명하다.


표지판 아래 우연히 발견한 두꺼비. 두꺼비는 자주 보기 어려운 동물이다.


사천왕을 모신 곳.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 혜구두타 스님이 처음 지었으며 조선 인조 11년(1633)과 고종 6년(1869)에 교쳐 지었다. 절의 원래 이름은 '소래사'였으나 임진전쟁 이후 '내소사'라고 바뀌었다.
조선 인조 때 청민 스님이 지은 대웅보전은 빼어난 단청 솜씨와 문살의 아름다움이 일품이다. 조선 태종 15년 어느 이씨 부인이, 사벌한 남편의 명복을 빌기 위해 묘법연화경을 필사하여 만든 법화경 묘법연화경도 내소사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이다.
경내에 있는 고려시대 종은 청림사지에 있던 것을 옮긴 것으로 문양이 세련된 작품이다. 절 부근에 지장암과 청연암이 있으며, 청연암의 종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부처님의 자비가 온 천하에 퍼지는 듯 하다.


내소사 전경. 울창한 나무들이 보기 좋다.


절에 있는 약수터에서는 꼭 물을 한 잔 마셔야 한다. 한 잔에 10년이 젊어진다고 한다. ^^


내소사 고려동종. 이 종은 원래 내변산에 있는 청림사에서 고려 고종 9년(1222)에 만든 것으로, 조선 철종 원년(1850)에 이곳으로 옮겼다. 전형적인 고려 후기의 종으로, 높이는 1.03미터, 직경은 67센티미터, 무게는 420킬로그램이다.
종을 매 다는 고리에는 용을 새겼고, 종 가운데에 세 분의 불상을 조각했다. 가운데 본존불은 연꽃 위에 앉아 있고, 좌우 협시상은 서 있는 모습이다. 종의 윗 부분과 아랫 부분에는 화려한 식물 문양을 새겼으며, 해바라기처럼 뾰족한 끝을 가진 연꽃 무늬가 종을 때리는 자리(당좌)이다. 표면의 묘사수법이 정교하고 사실적인 이 종은, 통일신라 시대의 형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고려시대 범종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목어, 북, 종이 나란히 놓여 있어 새벽에 스님이 종과 북과 목어를 치며 세상을 깨운다.


대웅전 앞에 이렇게 등을 달아두었다.


내소사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한옥. 한옥도 이층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여기서 볼 수 있다.


'내소사' 현판. 글씨가 수려하고 아름답다. 


내소사 대웅전. 단청이 모두 벗겨진 건물이 소박하며서도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대웅보전.


대웅전의 문살. 이 꽃무늬 문살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스님이 기거하는 요사채.


단청이 모두 벗겨져 맨살을 드러낸 나무의 아름다움. 나무 자체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예술적 기교가 더 해진 예술작품이다.


'설선당' 

내소사는 오래 된 절이이서, 공사를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를 보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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