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를 보다/한국영화

<영화> 창수

by 똥이아빠 2015. 1. 5.
728x90




<영화> 창수

이 영화를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 시나리오로 마틴 스코시지 감독이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창수'를 만든 감독이 마틴 스코시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를 만들었다면, 그 작품의 수준을 어땠을까.
영화는 '시나리오'라고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매우 강력하게 강조하셨다. 그만큼 시나리오는 중요하다. 시나리오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지만, 감독의 연출은 시나리오를 완성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즉, 오케스트라에서, 악보의 중요성은 기본이다. 또한 연주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연주 실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연주자 전체를 아우르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내는 사람은 바로 지휘자다.
영화 감독은 지휘자와 같은 존재로, 악보 속에 있는 즉 활자로 존재하는 시나리오에 생명을 불어 넣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택시 드라이버'처럼 이 영화도 주인공의 삶을 따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변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택시 드라이버'에서 트래비스는 아이리스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다. 이 영화에서도 창수는 우연히 만난 미연의 복수를 위해 목숨을 던진다.
'택시 드라이버'도 영화 줄거리만 보면 특별하지 않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세계영화사에 남는 걸작으로 꼽히고 있고, 그 이유는 로버트 드 니로라는 명배우의 연기도 있었지만 마틴 스코시지 감독의 연출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 '창수' 역시 지금보다는 더 좋은 영화로 만들 가능성이 있었다고 본다. 단지 감독의 역량만을 비판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은 아니지만, 연출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영화에 무게감과 깊이를 더하는 것이 바로 연출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비장하고, 미장셴을 살렸다면 꽤 좋은 영화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쉽다. 별 세 개.
-------------------------------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다!' 내일이 없는 징역살이 대행업자 창수(임창정)가 내일을 살고 싶은 여자 미연(손은서)을 만난 순간, 비극은 시작 되는데... 더 이상 추락할 곳 없는 밑바닥 인생. 사람답게 살고 싶었다! 어느 날 마주친 그녀와의 하룻밤에서 시작된 한 남자의 파국! 그의 거칠 것 없는 인생 드라마가 펼쳐진다! 모질도록 슬픈 목숨! 슬플 창(愴) 목숨 수(壽)


반응형

'영화를 보다 > 한국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에로스  (0) 2015.01.06
<영화> 웨스턴 애비뉴  (0) 2015.01.06
<영화> 서편제  (0) 2015.01.06
<영화> 그대 안의 블루  (0) 2015.01.06
<영화> 하얀전쟁  (0) 2015.01.05
<영화> 기술자들  (0) 2015.01.01
<영화> 파이란  (0) 2014.12.29
영화 <국제시장>  (0) 2014.12.26
<영화> 우리 선희  (0) 2014.05.10
<영화> 역린  (0) 201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