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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now is good

by 똥이아빠 201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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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now is good

'I an Sam'에서 감동과 눈물의 연기를 보여주었던 어린 꼬마 '다코타 패닝'이 이만큼 커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잔잔하면서도 눈물겨운 이 영화는, 젊은이의 죽음을 바라보는 따뜻하고도 안타까운 내용이다. 김보통의 만화 '아만자'를 영화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한창 아름다울 나이의 청춘에게 '암'은 저주와 잔인한 형벌일 것이다. 그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기까지 그 청춘이 겪었을 수 많은 갈등과 고통의 나날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보면, 그 청춘은 죽기 전에 이미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고, 경험했을 것으로 믿는다. 즉, 같은 나이의 청춘에 비해 훨씬 밀도 있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테사'가 암 치료를 거부하는 모습은, 자신의 상태가 어떻고, 치료로 인한 효과가 적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만일 내가 암에 걸렸다면 나 역시 암 치료를 하지 않을 것이다. 방사선이니 화학적 치료니 하는 것들이 실제로 암 종양을 치료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인간의 면역체계를 망가뜨리는 나쁜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기 때문이다.
물론, 초기 암의 경우, 치료를 받아 호전되거나, 나을 수도 있을 것이지만, 만약 암이 중간 이상으로 진행한 상태라면 남은 인생을 자신의 선택에 따라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스콧 니어링처럼,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할 것이다. 스스로 곡기를 끊고, 죽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그의 태도는 진정한 '진보적 삶'을 보여주는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필연적 과정이다. 태어나면 죽는 것이고, '죽음'으로 인해 인류는 종교를 비롯해 무수히 많은 문화적 자산을 만들었다. 
개인이 어떻게 죽는가는 삶의 연속에서 중요한 태도이자 결정이다. 물론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는 경우는 매우 안타깝지만, 주로 병으로 죽게 되는 경우, 그것도 암으로 죽게 되는 경우에,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스스로의 존엄성이다.

죽음을 앞두고 삶을 구걸하는 것처럼 구차하고 비루해 보이는 것도 없다. 마치 억만장자가 그를 죽이려는 살인자 앞에서 눈물, 콧물을 흘리며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것이나 다름 없지 않은가 말이다. 결국 그는 죽게 되는데 말이다.
태어나는 것이 평등한 것처럼, 죽는 것도 평등하다. 출생과 죽음은 인간 본연의 모습이며, 자연선택이 만든 고도의 조화로움이다. 여기에 '신'을 등장시키는 것은 어리석고 웃기는 짓이다.
오히려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가 죽는 것을 뚜렷하게 인식하는 것이 더 위대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활'이니, '윤회'니 하는 말도 안 되는 사기에 놀아나면서 죽는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비참한가.

다코타 패닝의 연기는 역시 훌륭하다. 그의 파트너인 청년도 남자가 봐도 반할 정도로 잘 생겼다. 선남선녀의 연기와, 과장하지 않은 연출로 청춘의 죽음에 관해, 죽음을 앞둔 청춘과 가족의 이별에 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별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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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짓은 다하고 다니는 그녀의 이름은 테사! 도둑질, 무면허 운전, 마약, 싸움, 유명해지기 등을 위시리스트로 삼고, 절친 조이와 실행에 옮기느라 바쁘다. 어느 날, 원나잇스탠드에 실패한 테사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옆집 훈남 아담. 테사는 점차 아담에게 끌리게 되고, 그와의 첫키스에서 살아있는 순간 자체의 소중함을 느낀다. 그러나, 첫 데이트를 앞두고 그에게만은 보이고 싶지 않았던 모습을 들키게 된다. 
사실 테사는 원나잇스탠드는 커녕 제대로 된 연애조차 해본 적이 없는 반전녀! 4년 전 암 선고를 받은 테사는 또래 소녀들이 즐기는 평범한 행복을 누리지 못해왔다.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 동안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잇 리스트를 실행해가던 테사는 마침내 찾아온 짜릿한 첫사랑 아담을 놓치고 싶지가 않다. 테사는 자신의 아픈 모습을 들켜버리고, 그와의 헤어짐을 예감한다. 

하지만 반전의 반전으로 그녀의 인생에 가장 빛나는 순간을 선물할 작전을 세우는 아담! 다음 날, 테사의 소원 중 하나가 기적처럼 이루어지고, 모두를 치유해 줄 마지막 순간은 곧 다가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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