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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Kingsman: The Secret Service

by 똥이아빠 201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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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Kingsman: The Secret Service


오락액션영화. 음모론에 기초한 오락 액션영화로, 비밀조직인 '킹스맨'의 활약을 그렸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비밀조직은 '프리메이슨', '장미십자단', '성당기사단' 등 뭐 이런 것들인데,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푸코의 진자'에는 유럽에서 활동했다고 알려지는 비밀조직이 등장한다.
영화는 그런대로 재미있다. '킹스맨'의 캔슬롯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악당이자 천재인 발렌타인 역시 주인공 못지 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아니, 실제로 이 영화에서 선악과 옳고 그름은 어디에 있을까, 관객은 쉽게 판단하지 못한다. 물론 '킹스맨'은 지구를 지키는 역할이므로 역대의 영웅들-수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그런데 왜 전부 '맨'일까?)-이 했던 것처럼 악당(? 이라고 그들이 규정한)을 처부수고 지구를 구한다.

악당(?)이자 천재인 발렌타인의 주장을 들어보자.
그는 매우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지구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사람의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은 몸안에 들어 온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몸의 면역체계가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이다.
그리고,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 역시, 지구 안에서 바이러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지구가-발렌타인은 '가이아 이론'을 믿는다-바이러스와 싸우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바이러스는 바로 인간들이다. 여기까지도 긍정한다.
그 해법으로 발렌타인은 자신이 선택한 방식으로 살아남을 사람과 죽을 사람을 선별하게 되는데, 이것은 '노아의 방주'를 떠올린다. 발렌타인이 선별한 사람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정치인과 권력을 가진 자, 또는 부자들이었다.

이 영화의 역설을 보여주는 장면은, 살아남기 위해 머리에 칩을 심었던 소수의 특혜 받은 자들이 '킹스맨'의 활약으로 한 순간에 목이 폭발하며 날아가는 장면이다. 웅장한 클라식 음악에 맞춰 폭죽이 터지듯 얼굴이 폭발하는 장면에서,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의 우주선 장면이 떠오른다.
이 장면은 통쾌하면서도 영화가 현실을 풍자하는 멋진 장면이었다. 세계의 권력자와 부자들만 사라지면-그들이 불과 1%도 안 된다-지구는 다시 평화와 안정을 되찾는다는 뜻이다. 결국 지구를 괴롭히는 바이러스는 인류 전체가 아니라, 돈과 권력을 가진 1%도 안되는 것들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잔인한 몇 장면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19세 이상 영화가 되고 말았다. 왜 흥행의 위험을 무릅쓰고 19세 이상의 잔인한 장면을 넣었을까. 오락액션 영화이긴 해도, 이 영화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인간의 추악함이다. 
선택된 인간이 되어 '노아의 방주'에 들어가겠다고 자청하는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의 비겁함과 천박함은 말할 것도 없고-그래서 그들은 모두 폭죽이 터지듯 죽고 말지만-발렌타인의 전자파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서로를 죽고 죽이는 평범한 사람들 역시, 우매하고 멍청한 대중에 대한 조롱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별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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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IQ, 주니어 체조대회 2년 연속 우승!
그러나 학교 중퇴, 해병대 중도 하차.
동네 패싸움에 직장은 가져본 적도 없이 별볼일 없는
루저로 낙인 찍혔던 ‘그’가 ‘젠틀맨 스파이’로 전격 스카우트 됐다!

전설적 베테랑 요원 해리 하트(콜린 퍼스)는 경찰서에 구치된 에그시(태런 애거튼)를 구제한다. 탁월한 잠재력을 알아본 그는 에그시를 전설적 국제 비밀정보기구 ‘킹스맨’ 면접에 참여시킨다. 아버지 또한 ‘킹스맨’의 촉망 받는 요원이었으나 해리 하트를 살리기 위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에그시.

목숨을 앗아갈 만큼 위험천만한 훈련을 통과해야 하는 킹스맨 후보들. 최종 멤버 발탁을 눈 앞에 둔 에그시는 최고의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을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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