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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Evil Dead 2013

by 똥이아빠 2015.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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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vil Dead 2013

산속 외딴 집에 몇 명의 젊은이가 모인다. 모두 친구들인 이들은 친구의 여동생(미아)이 마약 중독으로 괴로워하고 있어, 마약을 끊도록 도와줄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은 마루바닥에 지하로 통하는 문을 발견하고, 그곳에 들어가는데, 역겨운 냄새와 함께 그곳에는 종교 의식을 치룬 듯한 흔적이 발견되고, 가시철망으로 감싼 책이 발견된다.
호기심 많은 친구가 그 철망을 끊고 책을 펼쳐보는데, 자기도 모르게 주문을 외워 귀신을 부른다. 그때부터 악령이 친구들의 몸속으로 들어와 서로를 해치는데...

샘 레이미 감독의 '이블 데드'를 리메이크 한 영화.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 '이블 데드'는 이미 몇 편의 시리즈로 나와 있을만큼 유명한 호러, 슬래시, 고어무비.
'이블 데드' 첫 작품이 1981년에 나왔으니, 이 영화도 꽤 인기가 있었다고 하겠다. 이런 종류의 호러, 슬래시, 고어 스타일의 영화는 호불호가 분명해서,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곁눈질도 하지 않는 장르 영화이다.
이미 첫 번째 영화에서도 영화평론가들이 지적한 것처럼, 10대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것은 (미국)사회의 보수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했다. 즉, 미국사회의 모든 부정적인 요소들-이 영화에서도 주인공 소녀는 마약중독이다-을 젊은이들의 일탈로 단정하고, 젊은이들의 방종과 마약, 섹스 등의 사회악을 제거한다는 은유를 영화에서 담고 있다는 비평이 있었다.
이런 비평이 현재에도 유효한가는 좀 더 따져봐야 할 것 같다. 미국 사회를 비롯해 모든 나라의 기득권 세력은 사회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희생양을 선택하는데, 가장 만만한 것이 바로 청년집단이다.
청년 집단은 그들의 부모세대와 갈등하며, 기존의 관습을 거부하고, 권위와 복종을 거부하며, 현존의 권력집단(정부, 자본가)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 젊은이들을 희생양으로 몰아가는 이유이다.
당연하게도, 사회악의 모든 원인은 바로 기존의 권력집단-정부, 자본가, 부모세대-에서 나온 것들이다. 그럼에도 구세대는 신세대를 억압,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 공포, 회유, 협박 등의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다.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폭력과 공포를 사용한 기성세대의 협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모든 책임을 기성세대에만 떠넘기는 것 또한 옳바른 태도는 아니다. 청년 세대는 자신들이 져야할 책임까지도 기성세대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망가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이 영화는 무섭다기 보다는 역겹고 혐오스럽다. 겉으로 보여지는 이런 잔혹함은, 오히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잔인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자기 반성을 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별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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