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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남미영화

<영화> El Teniente Amado

by 똥이아빠 2016.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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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l Teniente Amado

독재자를 죽여라.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도미니카 공화국의 독재자 트루히요 암살을 다룬 영화.
트루히요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육군사령관일 때 쿠데타를 일으켰다. 1930년에 발생한 쿠데타로 트루히요가 권력을 찬탈하면서 그가 사살되는 1961년까지 무려 31년 동안 독재정권을 유지했다.
트루히요가 군사쿠테타를 일으킬 때에도, 트루히요를 암살할 때도 그 뒤에는 미국 CIA가 있었다. 트루히요는 장교 때 미국 CIA가 주관하는 훈련 캠프에 참가한 장교로, 남미 여러나라의 장교들 가운데 미국 본토에서 훈련을 받은 장교들은 거의 모두 자기 나라에서 군사쿠데타의 주역이 된다.
이것은 미국이 남미의 반미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남미 국가들이 공산주의자들에게 권력을 빼앗기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비 작업이었다. 실제로 칠레의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의 경우, 합법적인 투표에 의해 대통령이 된 경우지만, 피노체트(당시 육군사령관)가 군사쿠네타를 일으켜 아옌데 대통령을 살해한다. 이것 역시 미국 CIA의 개입으로 이루어진 반란이었다.
미국 정부는 남미 국가들에 군부독재의 환경을 조성하고, 그들로 하여금 '친미 정권'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독재를 용인했다. '반공'의 이름으로 남미 여러 나라에 존재하던 많은 진보적 정당과 노동조합원, 지식인, 학생들이 살해당하고 진보운동은 탄압당했다.
수십년에 걸쳐 진행된 군사독재 정권의 영향으로 남미에서는-쿠바를 제외하고-제대로 된 진보정당과 반체제 지식인의 활동이 거의 사라졌고, 극소수는 게릴라가 되어 무장투쟁을 하게 된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트루히요 역시 이런 미국의 시나리오와 공식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인물이었다. 그는 강력한 철권통치로 수 많은 지식인과 학생, 노동자를 학살했고, 뒤로는 많은 재산들 축적하는 부패한 인물이었다.
결국 트루히요 역시 자신을 보좌하던 군인에게 암살당한다. 독재자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하다. 물론 한국처럼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하지 못한다는 병신같은 판결도 있고, 전두환이 지금도 떵떵거리면서 잘 처먹고 살고 있지만,  역사의 정의는 시간이 지나도 반드시 올바른 평가를 할 것으로 믿는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가 되려면 독재자나 사기꾼 같은 자들이 권력을 잡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만일 어쩔 수 없이 권력을 빼앗겼더라도 나중에 반드시 올바른 평가를 통해 정의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역사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등 독재자거나 사기꾼 같은 자들이 권력을 가졌던 때가 있었다. 그 시기에 민중은 고통을 받았고,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는 이런 잘못된 역사의 과정을 올바르게 평가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독재자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지만 영화의 연출 수준은 그리 훌륭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저예산으로 만든 독립영화처럼 연기도, 연출도 어색하다. 독재자를 처단하는 내용은 훌륭하지만, 영화 미학적으로 세련되게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큐멘터리라면 몰라도, 극영화에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어도 영화 예술로 표현되는 장르적 특성이 있기 마련이다. 드라마틱, 반전, 갈등, 복선 등 재미있는 영화가 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점이 부족하다. 


국가는 절대로 국민을 억압할 수 없다! 독재 정권에 맞선 감동 실화의 시작! 1961년, 31년의 독재정권으로 인해 혼란의 빠진 도미니카 공화국. 중위 아마도 가르시아 게레로는 독재자로부터 그가 사랑했던 가족, 연인, 동료를 잃게 되고, 무고한 수천 명의 사람이 죽임을 당하는 혼란의 조국과 자유를 위해 독재자 ‘라파엘 트루히요’ 암살 작전을 준비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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