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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양평여행을 하다

삼태봉에 오르다

by 똥이아빠 2016.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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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태봉에 오르다


내가 사는 마을 주변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가까운 곳에 중미산이 있고 유명산도 가깝다. 외지 사람들에게 그리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명달리에 있는 통방산이 있는데, 중미산은 830미터, 유명산은 860미터, 통방산은 650미터로 조금 낮다.

오늘은 오후에 산을 오르기 시작해서 통방산까지는 못 가고 삼태봉만 올랐다. 삼태봉은 680미터로 통방산보다 높은데 '산'이라는 이름을 얻지 못하고 '봉'에 머물러 있다. 

삼태봉은 가파르고 뾰족한 산이어서 오르내리기가 퍽 어려운 곳이다. 산을 오르는 입구는 크게 두 곳이 있는데 명달리 입구에서 중미산 쪽으로 넘어가는 임도 중간으로 올라서, 명달리 생태학교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는 것이 그나마 괜찮은 코스였다.



명달리 임도 입구에 있는 등산안내도. 어느 쪽으로 올라도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하지만, 명달리 입구에 있는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다 보면 삼태봉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온다.



삼태봉 등산로 입구에 있는 등산안내도. 삼태봉까지 직진으로 이어져 있지만 상당히 가파르고 낙엽이 많아 길이 미끄럽다.



산을 오르다 발견한 독사. 칠점사같기도 하고, 고개를 빳빳하게 쳐들자 목둘레가 부풀어 오르고, 붉은색이 두드러졌다.



사진을 찍었더니 슬그머니 사라졌다.



삼태봉 정상. 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서 시원하게 탁 트인 경치를 볼 수 있다.



멀리 보이는 선명한 도로가 명달리에서 정배리로 넘어가는 도로다.



정상 근처에는 진달래가 아직도 한창 피어 있다.



앞에서 두 번째 봉우리가 통방산 정상이다. 삼태봉에서 약 1.4km 정도 가야 한다.



삼태봉 정상에 있는 고사목.



삼태봉은 오르고 내려가는 길 모두 가파르지만 높지 않아서 2시간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산행을 마치고 문호리에 얼마 전 개업한 홍어 전문점에서 홍어 삼합과 함께 막걸리를 마셨다.



홍어삼합. 주인장이 특별히 내주는 홍어애는 고소했고, 홍어탕은 코가 쏴하게 시원했다.

늘 함께 하는 세 명의 이웃들과 함께 즐거운 산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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