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화홍문으로 흘러내리는 물은 광교산에서 시작한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화성의 배수로 역할을 했다는데, 지금도 화홍문 아래쪽 물이 고인 곳에서는 약간의 악취가 난다.
화홍문이 수원 8경의 하나라는데, 물 관리를 조금 더 깨끗하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화홍문은 1794년 짓기 시작해서 1975년 정월에 준공했다는 기록이 있다.
화홍문 옆에 있는 방화수류정 역시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하다. 방화수류정이라는 정자의 이름은 중국 북송시대의 문인 정 호가 지은 시 '춘일우성(春日偶成)에서 따 온 것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春日偶成
云淡风轻近午天 傍花随柳过前川
时人不识余心乐 将谓偷闲学少年
정조는 화성을 짓고 나서 이곳 방화수류정에서 신하들과 활쏘기도 하고, 시도 짓고, 술도 마셨다고 한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방화수류정에 앉아 아래 보이는 용연과 화홍문을 내려다 보는 것은, 그 옛날 왕이 앉았던 것과 똑같은 경험을 하는 것이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조선후기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화홍문에서 바라본 수원천. 저 멀리 보이는 방향이 남쪽이다.
방화수류정. 사방이 시원하게 트여 있어 경관이 좋고, 바람이 시원하다.
방화수류정 오른쪽에 있는 북서포루.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포를 장치한 곳이다.
방화수류정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마루에 앉아 있으면 몸도, 마음도 편해진다.
방화수류정 바로 아래 보이는 용연.
성 주변 경치는 마치 조선시대 그대로인 듯 아름답다.
용연에서 보는 방화수류정. 정자의 모습이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다.
왕과 신하들이 저곳에서 활도 쏘고, 시도 짓고, 쉬었다고 한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은 화성의 일부지만, 건축물의 아름다움은 단연코 빼어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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