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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국내여행을 하다

남해에 다녀오다

by 똥이아빠 201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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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모임에서 남해로 1박2일 책모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책모임 이름은 '소리책 읽는 모임'인데, 소리내어 낭독을 하는 모임으로, 한 달에 한 번 작은 카페나 회원들의 집에서 모여 책을 읽습니다.

회원 가운데 남해에 살고 있는 분이 있어서, 날을 잡아 남해로 이틀 동안의 짧지만 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우동으로 요기를 하고, 진주IC를 빠져나와 '만남이 광장'에서 회원들을 모두 만나 점심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점심 메뉴는 바닷가에서 즐겨 먹는 '물회'였고, 사천 시내에서 알려진 물회 전문 식당을 찾았습니다. 물회는 무수히 많은 서민 음식 가운데서 특히 바닷가 사람들, 어부나 바다에 기대 사는 분들에게는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음식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물회'도 바닷가에 따라 다른 내용을 보입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동해, 남해, 서해에서 나오는 생선과 해산물의 종류가 다르고, 맛이 다르고, 식재료를 다루는 방식이 다르고, 조미료가 다르고, 입맛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멍게가 풍년이어서 값이 조금 싸다고 합니다. 점심을 먹고 숙소에 돌아와서 술을 한 잔 하면서 멍게도 맛을 봤습니다. 멍게가 신선하고 큼직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에 바닷가에 있는 숙소에 도착해서 바로 앞 바다에 나가보니 날씨가 조금 흐려 저 멀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숙소 앞은 가로등이 밝아서 바베큐를 하기 좋았습니다.




참나무 장작에 불을 붙여 숯을 만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남해 금산 보리암에 올라갔습니다.

보리암은 유명한 암자여서 사람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정체가 매우 심합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우리는 다행히 막힘 없이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보리암 주차장은 1주차장, 2주차장이 있는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1주차장은 공간이 좁아서 차량이 약 20대 정도 밖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2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주차장까지 가는 셔틀 버스(25인승)를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가능하면 2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 좋긴 합니다. 워낙 경사도가 심해서 운전하기가 겁날 정도입니다.



1주차장에서 내려 약 10분쯤 걸어 올라가면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산에 불쑥 솟은 바위들이 보리암을 둘러 싸고 있습니다.





저 멀리 아스라히 보이는 봉우리들은 모두 섬입니다. 남해 한려해상 국립공원입니다.































책모임에서 읽은 5월의 책은 '라쇼몬'입니다. 아쿠타가와의 단편집입니다.



모임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진주에서 유명한 진주냉면 식당인데, 사천에도 직영점을 냈다고 합니다. 우리는 냉면과 온면을 주문했는데, 주말에는 온면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아쉬웠습니다.

냉면과 함께 '육전'도 주문했습니다. 육전은 말 그대로 고기가 들어간 전(부침)입니다. 그것도 쇠고기입니다. 이 식당은 한우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냉면에도 고명으로 육전이 올라옵니다. 육전, 오이, 배, 달걀 등 고명이 푸짐합니다. 진주냉면은 서울에서 먹었던 냉면에 비하면 맛이 상당히 훌륭합니다. 육수도 맛있고 육전도 좋습니다. 일행 모두 진주냉면의 맛과 푸짐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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