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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양평여행을 하다

양평 소리산에 오르다

by 똥이아빠 2016.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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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모임에서 오른 산은 양평에서 가장 오른쪽 끝, 강원도 홍천과 맞닿아 있는 단월면 소리산이다.

소리산은 해발 500미터도 안 되는 낮은 산이지만 계곡부터 산꼭대기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산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등산로 입구는 소리산 약수터에서 조금 위로 올라오면 길 옆에 등산로를 알리는 커다란 표지판이 서 있다. 약수터에 있는 가게에서 등산로를 물어봐도 된다. 등산로 입구에는 위 사진처럼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등산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계곡의 돌다리를 건너야 한다. 이곳은 여름에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소리산은 양평군에서 추진하는 '헬스투어'의 주요한 코스이기도 하다. 헬스투어는 산 정상을 오르는 것은 아니고, 산 둘레를 따라 걷거나 산림욕을 하는 등 산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효과를 얻는 방식이다.

입구에서 약 20분 정도 올라오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데, 바로 옆이 절벽 낭떠러지이고,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아직 가을 단풍이 다 지지 않아서 산이 울긋불긋하고 바람이 시원하다.

이곳에서 서남쪽으로 용문산을 볼 수 있다.

양평 가는 도로와 소나무의 자태가 아름답다.

산 중턱을 오르다보면 '바람굴'이 있는데, 좁은 굴 틈사이로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날씨가 차가우면 따뜻한 바람이 나오고, 한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신기한 굴이다.

틈이 좁아서 사람이 들어갈 수는 없다.

소리산이 바위산으로 되어 있어서 바위틈으로 부는 바람과 내부 온도의 작용으로 이런 신기한 현상이 벌어지는 듯 한데,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실제 느껴보면 신기하다.

한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니, 추울 때 이곳에 있으면 추위를 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1월에 진달래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놀랍고도 신기한 일이다. 그런 일이 바로 소리산에서 일어났다.

믿을 수 없는 풍경이지만, 11월 8일 소리산에서 진달래가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

보고도 믿기 어려운 장면이다.

소리산 정상은 해발 479미터로 낮지만 이곳에서 보는 풍경은 근사하고 훌륭하다.

사방이 내려다 보이고, 산봉우리들이 멀리까지 이어져 보인다.

산아래 마을도 보인다.

멀리 강원도의 산자락들도 보이고,

양평의 산들도 보인다.

산과 산이 첩첩으로 이어지고, 멀리 아스라히 용문산이 보인다.

산에서 내려와 닭백숙을 먹었다.

푸짐하고 맛있는 식사였다. 소리산은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이면서도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 다시 가고 싶은 산으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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