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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양평여행을 하다

양평 산수유열매 축제

by 똥이아빠 2016.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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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산수유열매 축제


지난 11월 19일과 20일에 양평군 개군면 내리에서는 '산수유 열매축제'가 열렸다. 산수유마을로 유명한 이곳 내리는 봄에는 산수유 축제를 하는데, 노란 산수유꽃이 만발한 마을은 개나리와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산수유 열매축제'는 가을에 꽃과 잎이 다 지고, 빨간 산수유 열매만 나무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올해는 시작이어서 마을 주민과 이웃에서 주로 참석했지만, 앞으로 외지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이 찾을지는 축제의 내용에 달려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축제가 열리는 내리 산수유 마을 입구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그 옆과 뒤로는 산수유 열매가 빨갛게 마치 꽃처럼 많이 달려 있다.

축제의 중심은 마을회관 앞인데, 이곳에서 쇠머리국밥을 비롯해 국수 등 음식을 팔고 있고, 직접 재배한 농특산물도 판매하고 있다.

한쪽에 마련한 무대에서는 노래자랑이 한창이다. 이렇게 마을 단위의 행사에서는 노래자랑이 빠질 수 없고, 또 일명 '각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북을 치고 춤을 추며 분위기를 돋우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노래자랑 무대 옆의 공터에서 참나무를 태워 숯을 만들고 있었다. 여기서 만든 숯을 화로에 넣고, 석쇠를 올리면 금방 고기를 구울 수 있는 화로가 되는데, 손님들은 바로 옆에서 고기를 사 와서 구워 먹을 수 있다.

축제에서는 역시 음식, 고기가 빠질 수 없다. 돼지를 잡아서 마을 축제에 온 외지인에게 팔기도 하고, 마을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구워 먹기도 한다. 축제는 외지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마을 주민들의 단합과 공동체의 결속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마을 어르신들도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우며 고기를 드시고 있다.

참나무 장작이 타오르면 아래쪽에는 숯이 생긴다.

돼지고기에 소금을 뿌리고 구워 먹으면 흔히 먹을 수 없는 맛있는 숯불구이를 맛볼 수 있다.

날씨가 따뜻해서 축제를 하기에는 좋은 날이었다. 무엇보다 부러운 것은, 마을 주민들이 이렇게 서로 힘을 합해 함께 즐기면서 축제를 연다는 것이었다. 시골 마을에 남아 있는 공동체 정신과 화합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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