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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양평여행을 하다

양평 대부산에 오르다

by 똥이아빠 2017.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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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대부산에 오르다


양평에는 800미터 이상 되는 산이 많다. 가장 높은 산인 용문산을 중심으로 그 주위에 천사봉, 장군봉, 백운봉, 유명산, 중미산 등 어깨를 맞대고 있는 산들이 양평 전체 면적의 약 70% 정도나 될 정도로 양평에는 산이 많다.

'대부산'은 양평에서도 그리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유명산에서 가깝게 붙어 있는 산이긴 하지만 높이도 700미터 대이고, 사람들이 많이 찾을 만한 매력적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그렇게 알려졌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양평에 있는 산들은 거의 다 다녀본 우리 수요산행 팀은 오늘 집에서도 가까운 대부산에 오르기로 했다. 지도에서 보면, 대부산은 유명산에서 가깝다. 산을 오르는 길은 크게 세 군데가 있는데, 옥천면 설매재에서 오르는 길, 옥천면 신복리에서 오르는 길, 그리고 중미산 중턱에서 임도로 오르는 길이 있다.

최근에 눈이 많이 내려서, 걷기에 조금 편한 임도를 택했다. 이 임도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트럭을 가지고 활강장까지 올라가는 길인데, 활강장이 바로 유명산 정상 바로 옆에 있다.

임도 입구부터 눈길이 시작되었고, 우리는 줄곧 눈을 밟으며 올라갔다. 다행히 눈길이 많이 미끄럽지 않았고, 날씨도 그다지 춥지 않아서 산을 오르는 길은 좋은 편이었다. 산행을 하면서 임도를 따라 걷는 건 아무래도 좀 심심하고 재미없는 노릇이긴 하다. 하지만 눈길을 걷는 것이 몹시 힘들기 때문에 우리처럼 5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의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등산로에서든 대부산 정상까지는 약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것으로 나오는데, 눈길을 걷다보니 아무래도 시간이 더 걸리기 마련이다. 약 1시간 30분 정도를 올라가서야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래 링크는 대부산 정상에 가까이 갔을 때 찍은 동영상이다.

https://youtu.be/AdoiMbYM0uQ


대부산 정상 근처에서 바라 본 용문산 정상. 용문산이 그리 높게 보이지 않는다. 사실 이곳도 활강장 가운데 하나인데, 초보자들이 주로 타는 곳처럼 보였다. 대부산 정상은 이 자리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야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매우 훌륭했다.

용문산이 있는 곳이 동쪽 방향인데, 동쪽으로는 미세먼지와 스모그가 거의 보이지 않는 반면, 서쪽에서는 미세먼지와 스모그가 시커멓게 몰려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용문산에서 오른쪽으로 산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곳에 장군봉, 백운봉 등이 나란히 보인다.

남쪽은 시원하게 트인 공간이고, 낮은 산과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남한강이 하얗게 얼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대부산과 유명산 중간에 억새밭이 있어서 패러글라이딩 활강장으로도 활용되고,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넓고 탁 트인 시원한 공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대부산이다. 양평의 다른 산과는 또다른 느낌이고, 꽤 멋진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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