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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양평여행을 하다

정배리 대보름 행사

by 똥이아빠 2017.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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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배리 대보름 행사


2017년 정월 대보름 행사는 작년하고 비슷하지만 참여하는 사람은 조금 늘었다.

어제까지 날씨가 꽤 추웠는데, 대보름 행사를 하는 오늘은 그래도 바깥에서도 견딜만 했다. 

아침부터 이장이 마을 방송으로 대보름 행사를 알렸지만 예정한 시간보다 조금 늦게 나갔다. 어차피 마을 주민들도 10시라고 해도 그 시간에 나오는 사람은 몇 명 안 된다. 10시 반쯤 나가니 주민 몇몇이 나와 화톳불 앞에서 불을 쬐고 있었다.

11시쯤 되어서야 마을회관 마당에 차려 놓은 윷놀이 판에서 윷을 놀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숯불에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11시가 넘어서면서 마을 주민들이 많이 나와 마당이 북적거렸다. 

마을회관 앞에 차려 놓은 상품들. 작년만큼 푸짐하다.

강제는 아니지만, 마을에서 행사가 있을 때면 찬조를 하는 것이 관례다.

얼마간의 성의로 찬조를 하면 마을에서는 준비한 답례품과 경품권 등을 준다.

윷놀이는 정월 대보름 행사에서 가장 큰 종목이다. 토너먼트로 올라가는 윷놀이는 상품도 가장 비싸고 좋은 것이어서 그만큼 열기도 뜨겁다.

마당 한쪽에서는 이렇게 숯불에 돼지고기를 구워 주민들이 둘러서서 소금이나 새우젓을 찍어 먹었다.

점심으로 뼈우거지탕이 나왔다. 뜨끈한 우거지탕에 밥을 말아 먹으면서 막걸리 한 잔을 하면 부러울 게 없다.

저녁에는 마을 앞 논에서 달집태우기를 했다. 달이 떠오르는 시간에 맞춰 달집을 태우는데, 불꽃이 화려하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이 달집을 보면서, 동쪽에서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도 빌고, 한 해의 시작을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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