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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국내여행을 하다

봉화산, 문배마을, 구곡폭포

by 똥이아빠 2017.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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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 문배마을, 구곡폭포


2월 중순. 수요산행에서 강촌에 있는 봉화산과 문배마을, 구곡폭포를 다녀왔다. 이곳은 지난번에도 갔던 곳인데, 걷기에 좋은 곳이다. 우리 마을에서 자동차로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멀지 않고, 강촌에서는 춘천이 또한 가까워서 이쪽에 있는 산에 다니기 좋다.

자동차로 가면 강촌 구곡폭포 주차장까지 곧바로 갈 수 있는데, 예전에 기차를 타고 오면 기차역에서 구곡폭포 주차장이 있는 곳까지 꽤 걸어야 했다. 지금은 기차역 위치가 바뀌어서 옛날 기차역은 폐쇄되었고, 새로 만든 기차역이 구곡폭포와 조금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

구곡폭포 주차장에 들어갈 때 주차요금 2천원을 내고, 다시 봉화산이나 구곡폭포로 올라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이게 제대로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수입을 올리려는 지방자치단체의 안간힘으로 보여 안쓰럽다.

구곡폭포 주차장에서 왼쪽 길로 올라가면 봉화산 쪽으로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 문배마을까지는 약 4km 정도라고 하니 1시간 걷는 거리다. 문배마을 가기 전에 봉화산이 있고, 봉화산에 오르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매표소 입구부터 문배마을까지는 줄곧 넓은 임도로 되어 있어 걷기에는 좋다. 길도 가파르지 않고 약간 오르막길인데, 적당히 운동이 되는 길이어서 걷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바퀴 돌아볼만 하다.

약 1시간을 걸어 문배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이렇게 안내판이 서 있다. 문배마을은 예전에 한국전쟁이 일어났어도 모르고 지나갔다고 할만큼 오지였다는데, 그때는 화전민들이 모여 마을을 이뤘다면 지금은 몇 집 안되는 마을이 모두 음식점을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는 마을에 있는 한 음식점에 들어가서 막걸리와 두부, 감자전, 도토리묵을 주문했다. 음식은 모두 맛있고, 이 집에서 직접 만든 두부는 고소해서 두 번이나 주문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문배마을에서 구곡폭포 쪽으로 내려갔다. 우리가 왔던 길은 구곡폭포의 뒤쪽으로 돌아서 올라왔기 때문에 완만한 산실이었지만, 구곡폭포에서 올라오는 길은 가파른 길이어서 올라올 때 힘들다.

구곡폭포 아래 계곡은 얼음이 꽝꽝 얼어붙어 있었다.

구곡폭포도 완전히 얼어서 이렇게 빙벽이 되었고, 빙벽 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자일을 매달고 빙벽을 오르거나 내려오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어서 반갑고 신기했다.

빙벽 아래 모여 있는 사람들. 저마다 팀을 이뤄 빙벽을 오르내린다.


내려오는 길에 길 옆에 이렇게 얼음 폭포가 있어서 봤더니 일부러 물을 산으로 끌어올린 다음 물이 얼어붙도록 만들었다. 

보기 좋게 하려고 인공적인 방법을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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