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초. 새벽에 잠을 자고 있을 때, 갑자기 마을회관에서 싸이렌이 울렸다.
어리둥절, 허겁지겁 일어나 밖으로 나가보니 우리집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고, 마을 가장자리에 있는 집에서 불이 났다.
이 집은 평소에는 비어 있었는데, 가끔 사람이 다녀간다고 했다. 불이 나던 날도 집 주인이 다녀갔다고 하는데, 아마도 누전이나 과열이 원인이었던 듯 하다.
결국 불이 난 집은 완전히 다 타고나서야 꺼졌다. 어떻게 해볼 수 없을 정도로 불이 빠르게 확산되었고, 소방차가 출동하긴 했지만 이미 건물은 거의 다 탔을 즈음이었다. 마을 주민들은 새벽에 놀라 깨어 불타는 집을 바라보다가 뿔뿔이 흩어졌다.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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