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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11년

작업실

by 똥이아빠 2017.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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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초. 작업실의 한쪽 벽면을 찍었다. 이때 사진과 지금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책은 부분적으로 달라졌다.

지금은 2층보다 1층에 책이 훨씬 많이 자리 잡았는데, 작업실도 1층으로 옮기고, 2층은 아들의 작업실로 쓰고 있다. 책을 좀 줄이고, 공간을 확보하려고는 하지만, 서울에만 나가면 책을 사들이고 있어서 어려움이 많다. 

나는 다른 욕심은 거의 없는데, 책 욕심은 많다. 그것은 아마도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지 못하고 자란 것이 트라우마가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책을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책을 좋아하는 것은 누군가의 가르침 때문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저절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이렇게 책을 사 모으는 것도 책읽기를 자랑하려거나,  남에게 보이려는 행위가 아니라, 책이 그냥 좋고, 책읽기가 행복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책 좋아하는 사람이 위선적이거나, 잘난 척하는 인간들이 아니라는 것-물론 그런 인간들도 있다는 건 잘 알지만-은 따로 말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과 대비되는 말이 '알면 알수록 겸손해진다'일 것이다. 책을 읽을수록 내가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런 점에서, 저 책들은 나의 무지를 일깨우는 증거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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