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을 하다/양평여행을 하다

2020 첫 산행 - 소리산

by 똥이아빠 2020. 2. 11.
728x90

올해 들어 첫 산행을 했다. 지난 2년 동안 산에 가지 못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움직이지 않았을 뿐이다. 아직 2월이지만 봄날처럼 따뜻한 날이어서 산에 가기 좋았다. 소리산은 양평의 동쪽 끝, 단월면에 있는 산으로 '소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답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행하기에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산행을 할 수 있는 산이다.산행을 시작하는 곳에서는 곧바로 개울이 있는데, 개울은 아직 얼음이 덮여 있었다. 개울과 계곡은 해가 잘 들지 않아서 차가운 공기가 느껴졌다.

산행을 시작하는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1.79km로 표기되어 있는데, 올라가는 시간은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곧바로 만나게 되는 골짜기에는 멋진 장면을 볼 수 있다. 물이 얼어붙어 얼음폭포를 이룬 곳으로, 규모는 작지만 멋진 장면이다.

산의 절반쯤 올라가면 바위 너덜지역이 나오는데, 이곳에 돌탑을 쌓은 무더기를 볼 수 있다. 곳곳에 돌탑을 쌓은 사람들은 이 산을 찾은 사람들이 만든 작품이다.

입구에서 약 1시간 정도 오르막을 오르면 '출세봉'이 나오는데, 여기부터는 줄곧 평지에 가까운 길이어서 걷기 수월하다.

산의 약 8부 능선에는 특이한 구멍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는 바람이 계속 나오고 있다.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고,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소리산 정상은 479m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이곳에서 용문산 정상도 보이고, 양평과 강원도 홍천 일대가 넓게 바라보인다.

정상에서 잠시 있다 곧바로 내려왔다. 소리산에서 가까운 곳에 화로숯불구이를 하는 집이 있는데, 이곳은 예전에도 왔던 곳으로, 숯불구이가 맛있다. 우리는 첫 산행을 축하하고, 이미 다가온 봄을 먼저 본 기운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2월 중순이면 아직 스키 시즌이 한창인데, 오늘 비발디파크 앞을 지나오면서 보니, 스키 랜탈가게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날씨도 따뜻하고,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도 있는 듯 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