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6_집안의 책장을 마당으로 옮기는 프로젝트
2003년부터 집짓기를 시작해 2005년 8월 완공해 입주한 이후 12년이 지났다. 그동안 집안 살림은 두 배 이상 늘었고, 꽤 많이 줄인다고 줄여도 집 안팎으로 살림이 늘어나기만 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책장인데, 처음 이사올 때보다 약 4배쯤 책이 늘었다. 그나마 중간에 책스캐너를 구입해 PDF로 만들고 책을 많이 버렸음에도 지금 집안에는 책장이 어디에나 있고, 바닥에도 책이 쌓여 있다.
이 문제를 두고 아내와 협의를 한 끝에 내가 제안한 아이디어가 승인되었다. 지금 마당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 데크가 있는데, 이 데크는 2012년 봄에 현관 앞 데크를 만들 때 같이 만들었다. 그동안 짐을 쌓아두는 용도로 쓰이다 작년에 짐을 모두 버리고 나서 지금은 거의 비어 있는 상태다.
이 데크는 긴쪽이 10.5미터, 폭이 2.2미터로 긴 편이어서 이곳에 집안에 있는 책장을 모두 옮겨 놓으면 좋을 듯 했다. 집안에 있는 책장의 폭을 모두 합하면 약 23.8미터가 나온다. 그래서 가로로 긴 쪽에 책장을 이중으로 설치하고, 양쪽 좁은 쪽으로 1.4미터짜리 책장을 놓으면 집안에 있는 책장 모두를 배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렇게까지 딱 맞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집안 책장을 바깥으로 옮기는 이유는, -나는 전혀 느끼지 못하지만-책먼지가 의외로 심하다고 주장하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있었고, 책장이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많아서 집이 좁아진다는 것이었다. 두 가지 의견에 모두 공감, 동의하고 책장을 마당으로 옮기는 작전을 구상하고 있다.
데크에 철재 각파이프로 구조물을 만들게 될텐데, 높이는 2.5미터로 할 생각이다. 책장이 빛과 바람에 그대로 노출되어서는 안되고 또 보안의 문제도 있어서 책을 보호할 수 있는 미닫이 문도 만들어야 한다. 각파이프 바깥으로 불투명 플라스틱 판넬을 대고, 지붕도 같은 방식으로 마감을 할 예정이다. 재료만 구입하면 모든 일은 혼자 할 수 있으니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듯 하다.
집안에서 마당을 바라볼 때, 왼쪽 끝에 있는 데크. 길고 좁은 데크로 이곳은 만들어 두고 거의 쓰지 않은 채로 있다가 이제 제몫을 하게 되었다.
이 데크를 만든 것은 지금 보면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 같다. 책장을 옮기기에는 매우 적당하다.
기본 개념도. 책장은 이중으로 설치하게 된다. 앞에는 레일을 깔아 책장이 움직이도록 한다.
책장의 크기를 먼저 재고, 총 길이를 계산했다. 책장의 크기가 조금씩 달라서 책장에 레일을 깔려면 같은 규격을 배치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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