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2 한정식 산당
<음식> 산당
평일이었는데, 정 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다. 마침 아내도 휴가였고, 양평읍에 볼 일이 있어 나갔다가 강하면에 있는 한정식집 '산당'에서 점심을 얻어 먹었다.
'산당'은 보통 말하는 '한정식'과는 조금 다르다. 코스로 한 가지씩 나오는 음식이 하나같이 예술작품처럼 아름답고, 화학조미료를 전혀-물론 들은 얘기지만-쓰지 않아 맛이 자연스럽다.
1층에서 식사를 하고, 2층에 올라가 넓은 공간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좋아서 여유있는 사람들이 평일에도 꽤 많이 찾아온다.
'네가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주면 너의 정체를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듯이, 우리는 날마다 먹는 음식이 얼마나 '계급적'인가를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간다.
하지만, 어느 사회에서나 사람들이 먹는 '음식'은 곧 '계급'의 구체적 형태임이 분명하다. 동네 뷔페와 호텔 뷔페, 동네 평범한 음식점과 청담동의 레스토랑이 결코 같을 수는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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