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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다/양평에서 먹다

서종면 해장국

by 똥이아빠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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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6 서종면 해장국

서종면에 있는 해장국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다.

이 집은 해장국 전문으로, 선지해장국, 내장탕, 바지락해장국을 한다. 양평은 해장국으로도 유명한데, 개군면의 '신내해장국'이 그중 유명하다. 개군에는 또한 '할머니순대국집'도 꽤 유명해서,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유명한 곳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시골마을의 작은 식당이 더 맛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나는 이 집의 단골이기도 하지만, 여러 곳에서 같은 음식을 먹었을 때, 어느 식당의 음식이 가장 맛있는가를 꼽는다면, 해장국으로는 첫째가 서종면의 해장국집, 둘째는 옥천의 해장국집, 셋째가 개군의 해장국집이었다.

사람의 입맛은 모두 달라서, 서로 비교할 수도 없고,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일이니, 어떤 식당의 음식이 맛있다, 맛없다를 단정하는 건 우스운 일이다.

다만, 내장탕이나 순대국처럼 음식에서 잡냄새가 날 확률이 높은 음식일 경우, 얼마나 깔끔하게 다듬고, 정성을 듫여 끓여내는가가 퍽 중요하다.

또한, 소스를 넣었을 때의 음식맛이 어떤가도 중요한데, 모든 탕이나 국에는 양념이 들어가게 마련이고, 양념을 넣고 먹은 뒤,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가를 따져보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나는 이 집의 내장탕을 국물까지 거의 다 먹게 되는데, 양도 적당하고, 특히 고추기름, 절인고추, 들깨 등으로 조합하는 양념(소스)의 맛이 훌륭하다.

동네에 이렇게 한 가지를 잘 하는 식당이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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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만 해도 서종면에 해장국집으로는 이 식당이 유일했고, 맛집이었다.

소 내장이 들어가는 해장국은 특유의 잡냄새가 나지 않도록 잘 씻어야 한다.

양평은 해장국으로 유명한 지역이어서, '양평해장국'이라는 상호는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하다.

정작 양평에는 해장국 잘 하는 집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서종면에서는 이 식당이 그나마 잘 하는 집이었는데, 이 식당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는 지금 황태국을 파는 식당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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