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31 부대찌개
<외식> 부대찌개
코엑스에서 하는 건축박람회 구경을 하러 갔다가, '식후경도 금강산'이라고 일단 근처 음식점에 들어가 부대찌개를 주문했는데, 이 음식을 만드는 회사의 사장은 봉천동의 작은 시장에서 음식점을 시작해, 전국적 체인으로 키운 꽤 유명한 사람인데, 몇 년 전에 외국기업에 회사를 팔아서 몫돈을 챙긴 이력이 있다.
어떻든 한국현대사의 슬픔 경험이 담긴 '부대찌개'를 먹으려고 하는데, 바깥에서 외국인 한 무리가 식사를 하는 우리-아내와 나-를 보더니 사진을 좀 찍어도 좋겠느냐고 했다. 뭐, 안 될 일도 없어서 괜찮다고 했더니, 여러 명이 카메라를 들이댔다. 나는 승리의 V자를 그려주고.
어디에서 왔냐고 물었더니, '두바이'에서 왔단다. 그들이 이 음식의 유래를 안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 지 궁금했다. 그러고보니, 코엑스에서 중동 사람들을 꽤 많이 봤다. 요즘 중동에서 한국으로 관광오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나보다.
부대찌개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라면사리'이다. 이건 거의 '찐빵 속의 앙꼬'에 버금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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