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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1990년대

1998년-똥이

by 똥이아빠 201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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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에 아들이 태어났다.
임신하고 직장 생활하며 입덧도 심하게 하고, 배가 불러오면서 허리며 꼬리뼈 부분이 아파서 쩔쩔 매던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얼마나 안타까웠던가. 아이가 태어날 때, 생명의 탄생에 대한 경이와 함께 아내의 고생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세상의 모든 남편들은 아내의 출산 앞에서 무릎 꿇고 경배해야 할 것이리니.
결혼과 출산은 인생에서 큰 획을 긋는 사건들이고, 그 소중함은 비교할 바가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도 아이가 태어나면서 모든 생활 방식과 기준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좋은 부모는 처음부터 없겠지만, 노력하는 부모는 아이와 함께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좋은 아빠는 되지 못했다. 아내는 좋은 엄마로 자타가 공인했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음을 자타가 공인했다. 잘 하려고 노력했지만, 나는 여전히 어리석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은 과거의 나를 보면서 후회하지만, 시간은 지났고, 아이는 자랐다. 가족에게 미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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