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말. 여의도공원 앞에 회사가 있어서, 점심 때면 점심을 먹고 공원을 산책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도시에서 이렇게 공원을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생각했다. 가을볕이 기울어가는 점심 무렵. 긴 그림자를 보면 마음이 쓸쓸해진다.
인적도 드물고...
잔디도 시들고...
텅 빈 듯한 공간...
내가 일하던 회사가 저 빌딩 안에 있었다.
도심 속의 자연.
가을, 단풍이 곱다.
도시에도 단풍은 물들고...
마치 시골의 한옥이 있는 풍경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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