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초. 미국에 이민가 살고 계신 장인어른이 갑자기 돌아가셨다.
소식을 들은 똥이엄마는 여권과 비자를 얻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다 어렵게 여권을 구해 혼자 미국으로 갔다. 그 와중에 우리 가족까지 함께 가는 건 일정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 미국에 가서 장례식 때 찍은 사진을 몇 장 가져왔고, 막 장례를 치른 후 찍은 사진이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죽는다는 건 대단한 행운이자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거의 모든 사람들이 태어난 곳과 죽는 곳이 다르다. 그렇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겠지만, 낯선 곳에 묻힌다는 것이 유쾌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장인 어른은 미국에 두 번 갔을 때와 처남들 결혼식으로 한국에 두 번 오셨을 때 뵌 것이 전부다. 말은 많이 나누지 않았지만, 장인어른은 좋은 분이셨고, 자주 뵙지 못한 것이 아쉽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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