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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7

강원도, 알찬 겨울여행 겨울이 깊어지기 전, '오적회(다섯 명의 적)에서 겨울 여행을 떠났다. 작년(2018)에 처음 시작한 '오적회' 여행은 2박 3일로, 변산, 전주, 목포를 다녀왔다. 그때도 변산에 있는 리조트를 예약해서 이틀을 묵으면서 자동차로 전주와 목포를 오갔는데, 다들 좋았다는 의견이었다. 올해도 여행 준비를 하면서, 지역은 강원도로 하고 양양에 있는 리조트를 예약했다. 양양을 중심으로 아래와 위쪽으로 하루씩 다녀보기로 대충 의논만 하고, 모든 일정은 즉흥 결정하기로 했다. 이 전략은 매우 훌륭하게 적중했고, 이번 여행은 우리 일행 모두 만족스럽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일부러 계획해도 어려울 정도의 멋진 일정이었다. 첫째 날. '오적회'는 옆집에 사는 이웃이고, 나이가 50대, 60대, 70대인 남성들이다. 각자 .. 2019. 11. 29.
송가인, 트로트의 부활과 스타 탄생 송가인, 트로트의 부활과 스타 탄생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었다. 수많은 경선 프로그램이 있고, 우승자도 많지만, '내일은 미스 트롯' 우승자 송가인의 탄생은 남다르고 특별하다. 기존의 경연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은 '미스 트롯'은 한국가요에서도 이제 변방으로 밀려난 '트로트' 장르를 부르는 여성 가수를 뽑는 프로그램이어서 딱히 도드라지는 내용은 아니었다. 고등부, 대학부, 마미부, 걸그룹부, 현역부A, B, C그룹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여성 트로트 가수들이 경연을 통해 최종 결승까지 진출하는데, 첫 방송 시청률은 5.9%였다. 종편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으로는 높은 편이었고, 이후 시청률이 빠르게 상승했다. 모두 10회 경연 방송에서 결승전은 16.6%로 종편 최고였으며, 공중파에서도 보기 어려울.. 2019. 11. 25.
주택문제와 결혼, 출산을 생각하며 주택문제와 결혼, 출산을 생각하며 한국은 신자유주의 폭탄을 맞은 자본주의 국가다. 그 전에는 국가주도 경제성장 즉, 군부독재에 의한 일방적 경제정책으로 수출 위주의 정책을 설정했고, 그 기저에는 한국이 분단국가이자 미국의 주변국가로, 제국주의의 경제부문에 기여하는 제3세계 국가의 하나였으며, 저임금 노동력으로 원자재 수출, 제품임가공, 조립 같은 단순노동으로 시작해 점자 경공업, 중공업으로 이행하는 경제 단계를 거쳐왔다. 이 과정에서 자본은 군부독재권력과 결탁해 특혜를 받으며 성장했다. 자본은 금융과 노동 양쪽에서 엄청난 특혜를 받았으며, 반대로 노동자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으로 착취당했다. 물적 토대가 취약했던 한국의 경제는 노동자를 착취해 경제를 일으켰으나, 그 열매는 오로지 자본과 권력이 가져갔고,.. 2019. 11. 19.
블랙머니 블랙머니 한국의 금융범죄를 다룬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영화의 재미를 위해 몇 가지 장치를 설정했다. 초반 두 명의 핵심관계자가 타살되고, 담당 검사가 피의자 성추행범으로 지목되며, 펀드투자사의 자문변호사가 한국여성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모두 극적 장치를 위해 설정했으며, 본질은 영화의 마지막에 검사 양민혁의 고발로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영화의 소재가 된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은 '론스타 펀드 대 대한민국 정부'의 '국제투자분쟁' 사건과 연결되어 있다. 요약하면, 론스타 펀드는 이미 70조 가치의 외환은행을 2조에 매입해 순이익 5조원 이상을 남기고 팔았다. 론스타 펀드는 외환은행 말고도 부실채권 매입, 동양증권 빌딩, SNC사옥, 스타타워, 극동건설 등을 헐값에 매입해서 되팔아 5천억 이.. 2019. 11. 18.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멋진 영화'. 이 영화를 온전히 즐기려면, 터미네이터 1, 2편을 마치 금방 본 것처럼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터미네이터는 1984년 처음 개봉되었고, 영화사상 가장 뛰어난 영화에 속하는 '터미네이터2'는 1991년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들었다. 이후 영화저작권이 팔리면서 제목만 같은 시리즈가 나오는데, 전부 쓰레기같은 영화들이다. 터미네이터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2003),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2009),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가 그 시리즈인데, 이 영화들은 이름만 같을 뿐, 같은 영화로 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번에 나온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가 바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 2'의 뒤를 잇는 진짜 속편이고, 영화는 매우 훌륭하다. 영.. 2019. 11. 2.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칠레에 살고 있는 두 청년이 오토바이 한 대를 타고 남미 여행을 떠난다. 의학을 전공한 두 청년은 넓은 세상을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고민한다. 두 사람은 무려 2만5천km를 여행하면서 중간에 오토바이도 망가져 집으로 돌려보내고, 걸어서 여행을 한다. 폭설이 쏟아지는 산을 넘고, 사막을 건너며, 가난한 삶을 사는 남미의 민중을 보고, 쫓기는 공산주의자 부부도 만난다. 1950년대 남미는 가난하고, 착취는 극심했으며, 공산주의자들은 발붙일 곳이 없어졌다. 중산층의 부모를 두고,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할 정도라면 두 청년은 큰 어려움 없이 살았을 것이고, 그들이 20여년을 살면서 보고 느낀 것은 그들의 세계에서 그리 넓지 않았으리라. 그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겠다는 생각.. 2019. 11. 2.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 이 영화는 유쾌하다. 흑인이 가진 흥과 유쾌함이 처음부터 끝까지 분출하는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국 흑인 코미디언, 가수, 영화배우, 영화제작자로 활동한 루디 레이 무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루디 레이 무어의 본명은 루돌프 프랭크 무어. 루디는 1927년 아칸소주 포르스미스에서 태어났고, 2008년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사망했다. 의붓아버지에게 학대당하다 15살에 집을 뛰쳐나와 혼자 살기 시작했는데, 이모와 가까이 지내며 이모의 도움을 받는다. 루디는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고,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봐주길 바라는 인정욕구가 강한 사람이었다. 재능이 많은지 알 수 없지만, 동네 클럽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도 하고, 자기 돈을 들여 싱글 앨범도 만들지만 그는 무명의 예술가일 뿐.. 2019.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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