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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10년71

2010년-살고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 정배마을이 2009년도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마을 100'에 선정되었다. 농촌진흥청에서 지정했는데, 사실, 우리 마을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전국에 약 2만 5천 개의 마을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 우리 마을이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마을이라면 그건 아무래도 문제가 있다. 이런 마을은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면 서류만 보고 지정을 하기 때문에 쉽게 받을 수 있다. 내가 이장일 때 지정을 받았는데, 잘 해보고 싶었지만,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아서 결국 포기하게 되었다. 시골 마을에 적응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2012. 12. 26.
2010년-집에서 만들어 먹는 베트남쌈 베트남 음식이 대중화되면서,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나타났다. 베트남쌈이 그것인데, 집에 있는 재료들로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가끔 만들어 먹게 된다. 먼저, 쌈에 들어갈 재료들을 준비한다. 집에 남아 있는 재료들을 없애기에도 좋다. 베트남쌈이 좋은 이유는, 각종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고, 또 음식을 천천히 먹게 되므로 음식을 빨리 먹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재료를 다 썰어 놓고, 뜨거운 물만 준비하면 된다. 소스는 요즘 마트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베트남쌀국수도 곁들이면 좋다. 쌈을 싸는 요령은, 재료를 조금씩 넣고 작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쌈을 싸다보면 크기가 커져서 한입에 들어가지 않을 때가 있으니, 가능한 작고 예쁘게 쌈을 만드는 것이 요령이다.. 2012. 12. 26.
2010년-규혁이 스키장에 가다 규혁이와 정배학교 어린이들이 스키장에 갔다. 스키장의 거의 예외없이 비발디파크 스키장이다. 집에서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에 있다. 해마다 시즌권을 끊어서 다니는데, 일주일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정도 간다. 리프트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정배 어린이들. 스키복이 똑같은 두 친구. 앞쪽이 규혁이, 뒤쪽은 은아. 은아는 규혁이보다 한 학년 위인데, 너무 귀엽고 예뻐서 딸 삼았으면 좋겠다고 은아 엄마, 아빠에게 말할 정도다. 성격도 씩씩하고, 다재다능하다. 같은 스키복을 입은 것은 완전히 우연인데, 우연치고는 너무 놀라웠다. 정배학교를 다닐 때는 겨울방학 때면 늘 스키장에 다녔는데, 중학생이 되고 나니 스키장에 갈 시간이 별로 없다. 앞으로 스키를 자주 탈 기회가 있겠지. 2012. 12. 26.
2010년-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들 2010년 1월 중순. 규혁엄마가 만든 사과파이. 집에서 만드는 사과파이는 사과를 직접 절여서 만들기 때문에 제과점에서 파는 것보다 신선하고 맛있다. 낮에 점심으로 먹은 우동. 샤브샤브를 위해 준비한 쇠고기. 샤브샤브에 들어가는 각종 재료들. 청경채, 버섯, 어묵. 칼국수까지. 샤브샤브 국물을 만들고, 여기에 각종 재료를 넣어 살짝 데쳐 먹는다. 고구마도 넣고, 달걀도 넣고, 떡볶이떡을 넣어도 좋다. 샤브샤브 소스. 가벼운 스파클링 와인. 2012. 12. 26.
2010년-마을을 산책하다 2010년 1월 중순. 눈 내린 마을을 둘러보았다. 마을을 둘러보는 건 이장의 임무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마을에서도 여간해서는 가 보기 힘든 구석진 곳을 일부러 가봤다. 마을이 있는 곳과 반대쪽에 동떨어져 있어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이다. 집이 몇 채 있기는 하지만, 북향이고, 언덕이 매우 가파라서 눈이 내리면 자동차가 다니지 못한다. 멀리 마을의 집들이 보인다. 한 마을이라고는 해도, 거리가 꽤 떨어져 있다. 산아래쪽에 약간 평지인 듯한 곳이 청정암이 있는 곳이다. 이제는 산 속에 집들이 여러 채 들어서서 암자 주위로 시끄럽다. 특히나 펜션이며, 암환자들이 단체로 기거하는 한옥 등이 있다보니, 절이 오히려 속세 가운데 들어 선 느낌이다. 저 끝에 중미산이 있다. 860미터가 넘는 산이다. 아직은 산.. 2012. 12. 26.
2010년-서종면 농업인 실용교육 2010년 1월 중순. 해마다 정초에 각 면 단위로 농업인 교육이 있다. 마을 이장, 새마을지도자는 당연히 참석해야 하고, 면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은 거의 모두 참석한다. 한 해 농사를 어떻게 지을 것인지, 새로운 정보는 무엇인지, 농업인이 받는 혜택이나 각종 지원대책에 관해서 거의 모두 듣게 된다. 나도 이장이어서 참석했다. 면 단위 영농교육에는 군수를 비롯해 지역 농협조합장, 군의원 등 군에서 얼굴을 알려야 할 사람들은 거의 참석해서 농민들에게 인사를 한다. 농업교육이긴 하지만, 선출직 관리들에게는 선거운동의 하나일 수도 있다. 이날 서종면 자치센터에서는 면민을 위한 공중목욕탕을 개장했다. 근처에 목욕탕이 없어 몹시 곤란한 노인들을 위해 입장료 2천원이면 뜨거운 물에서 시원하게 목욕을 할 수 있도록 .. 2012. 12. 26.
2010년-뷔페에서 식사하고 영화를 보다 2010년 1월 중순. 흐리다. 점심 식사는 역삼동에 있는 해산물 뷔페 ‘씨작’에서 먹었다. 첫번째는 가능한 회 종류. 다양한 회를 가져왔다. 학꽁치, 참치, 연어, 방어. 석화(굴), 참치, 연어, 학꽁치, 광어, 문어. 아사히 생맥주. 날음식을 먹을 때 술 한 잔 마시면 잘 어울린다. 죽, 치즈토마토, 육회. 다시 회. 해산물 뷔페라 아무래도 회를 많이 먹게 된다. 디저트. 수정과, 요구르트, 케익. 과일. 마지막으로 커피. 음식값이 녹녹치 않았지만, 그만큼 식재료의 품질과 다양함이 좋다. 점심 먹고 코엑스로 가서 서점을 둘러본 다음, 메가박스에서 영화 ‘셜록 홈즈’를 봤다.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라서 꽤 재미있었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농협 마트에서 사탕 등을 구입했다. 2012. 12. 26.
2010년-이글루를 만드는 어린이들 2010년 1월 초. 눈 내린 다음날, 마당에 쌓인 눈으로 이글루를 만드는 어린이들. 이런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생각을 해내는 것이 기특하다. 나름대로 머리를 써가며 이글루를 만들고 있다. 과연 성공할까. 이글루는 눈이 녹을 때까지 그대로 있었다. 2012. 12. 26.
2010년-폭설이 내린 정배마을 2010년 1월 초. 눈이 펑펑 쏟아졌다. 컨테이너 도서관인 '배꼽마당'. 온 세상이 하얗다. 마을이 눈에 덮이고 말았다. 마을 입구에 세워 놓은 조형물. 무지개 터널. 저 철제 빔은 현대판 장승이다. 도로의 경계를 알 수 없을 만큼 쌓인 눈.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치울 엄두를 내지 못한다. 나무에 쌓인 눈. 마을과 산이 온통 하얗다. 만일 눈이 흰색이 아니고, 다른 색이었다면 어땠을까. 파란색, 녹색, 또는 빨간색이었다면.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러 가야 한다. 나무에도 눈꽃이 하얗게 피었다. 우리집도 눈이 엄청나게 쌓였다. 눈 치우면서 땀을 흘렸다. 정강이를 넘는 눈이다. 이런 폭설은 거의 볼 수 없었다. 대단한 눈폭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편함에 쌓인 눈. 거의 30센티미터 가량 된다. 다니는 길만.. 2012. 12. 26.
2010년-집에서 만들어 먹는 스테이크 규혁엄마가 만든 함박스테이크와 이탈리아산 백포도주. 와인은 '모데라토 모스카토 다스티' 아주 달콤한 와인이어서 맛있다.집에서 만든 음식이 사 먹는 음식보다 훨씬 맛있다. 함박스테이크. '함박'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온 걸까? '함박'의 단어는 '함박꽃'도 있고, '함박스럽게 웃다'처럼 입을 크게 벌려 웃는 웃음을 표현할 때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함박'은 아마도 '햄버거'의 일본어 변형이 아닐까? 즉, '햄버거 스테이크'가 일본어로 '함박 스테이크'가 된 것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어쨌건, 집에서 만들어 먹는 함박스테이크는 맛있다. 2012. 12. 26.
2010년-루미큐브를 하다 2010년 1월 초. 방학이고, 연휴여서 가족이 모두 집에서 쉬는 날. 규혁이가 루미큐브를 하자고 했다. 늘 그렇듯이 엄마는 거절하지 않고, 아들이 하자는 게임을 함께 했다. 하지만, 게임에서 봐주기는 없기. 게임을 하다 불리해진 규혁이가 엄마가 가진 패를 보려고 한다. 엄마는 뭐 가졌어? 안 보여줘. 정정당당하게 해야지. 서재에서 이렇게 한 때를 보냈다. 201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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