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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설14

빌리 서머스 - 스티븐 킹 빌리 서머스 - 스티븐 킹 스티븐 킹의 소설을 나름 읽었고, 그의 작품에 대해 어느 정도 말할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어 원문이 아니어서, 그의 농담과 재치를 전부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지만, 우리말로 번역한 소설만으로도 스티븐 킹의 속내는 어지간히 알아서 짐작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스티븐 킹의 '글쓰기'에 관해 꽤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그의 다른 소설과 달리 '스티븐 킹의 글쓰기'라는 형식에 관해서 특히 잘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그의 소설들에서 소설의 내용 즉 '서사'와 인물에 흥미와 관심을 두었다면, 이 소설은 작가의 글쓰기가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소설이라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이 작품에서 스티븐 킹은 주인공 빌리가 해야 하는 살인청부 암살, 암살 준.. 2022. 12. 11.
로드워크 – 리처드 바크만 로드워크 – 리처드 바크만 이제 막 마흔 살이 지난 도스는 세탁물 공장의 중간관리자로 일하는 백인이다. 그는 평범한 사람으로,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았다. 스무 살에 아내 매리를 만나 결혼했고, 부부 사이는 원만하며, 도시 외곽에 ‘내 집’을 갖고 있는 백인 중산층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가 사는 배경은 1973년과 1974년으로, 이때 미국은 몇 가지 중요한 외부적 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시끄러운 상황이다. 이미 베트남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미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진흙탕에서 허우적거리는 꼴이었고, 의미 없는 전쟁에 미국 젊은이들을 끌어들여 개죽음을 시킨다는 비판 여론이 폭발하고 있었다. 이런 시국에 1972년 11월 7일, 미국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닉슨이 선거에.. 2022. 12. 5.
정글 - 업튼 싱클레어 정글 - 업튼 싱클레어 2022. 11. 29.
'모비 딕' 원작소설과 그래픽노블 '모비 딕' 원작소설과 그래픽노블 허먼 멜빌의 '모비 딕'이 한국에서 완역해 출판한 것은 2011년이다. 그 전까지 출판한 책은 전부 일본어 중역이거나 축약본이었다는 말이다. '완역본'이 출판되는 건 그 나라의 경제 수준과 상당한 관련이 있다. 출판의 양과 질적 수준에 있어 한국출판계는 2000년 이후 그 전과 차원이 다른 도약을 했다고 본다. 출판하는 책의 수준이 높아진 것은 물론, 다양성, 깊이, 완성도 등 모든 면에서 출판계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끊임없이 더 나은 출판을 위해 노력한 출판인들의 피땀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 '모비딕' 완역본은 700페이지가 넘는 대작이다. 그것도 19세기 영어로 쓴 소설로, 미국 낭만주의 소설의 걸작 가운데 하나였지만, 100년 동안 인정.. 2022. 11. 29.
팟캐스트 - 싸이빌 팟캐스트 - 싸이빌 '싸이빌'은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소설입니다. 1982년 한국에서 번역 출판되었지만 그리 많이 팔리지 않았고, 출판사도 유명한 곳이 아니어서 소리 없이 묻힌 책입니다. 미국에서는 이 소설이 TV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한국에서도 이 영화가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한 여성이 무려 열 여덟 명의 다중인격을 갖고 있다는 내용인데, 몹시 충격적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내용으로는, 이 다중인격의 여성이 실제 다중인격인지, 아니면 연기를 한 것인지, 이 여성을 관찰한 의사의 과장인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www.podbbang.com/ch/12743?e=22451044 싸이빌 안녕하세요. ‘오래된 책읽기’입니다. 오늘 읽을 책은 ‘싸이빌’입니다. 아마 많은 분이 처음 들어보는 .. 2022. 11. 28.
팟캐스트 - 스파르타쿠스 팟빵-오래된 책읽기 2회 하워드 패스트의 소설 '스파르타쿠스'를 읽었습니다. 미국의 소설가 하워드 패스트가 쓴 소설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만든 영화의 원작 소설이기도 합니다. www.podbbang.com/ch/12743?e=22125671 스파르타쿠스-하워드 패스트 스파르타쿠스 영화 의 원작 소설. 기원전 70년경 로마에서 일어났던 노예 반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노예 검투사 스파르타쿠스가 주도하고 동료 검투사들과 수만 명의 노예들 www.podbbang.com 자유와 해방을 위해 싸워 온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2022. 11. 28.
팟캐스트-업튼 싱클레어의 '정글' 팟캐스트-업튼 싱클레어의 '정글' www.podbbang.com/ch/12743?e=22121532 정글_업튼 싱클레어 1천만 사용자와 함께 즐기는 국내 최대 팟캐스트 방송 서비스 www.podbbang.com 팟캐스트 '오래된 책읽기'의 1회-업튼 싱클레어의 소설 '정글'입니다. BBC 선정 세계 100대 명작에 들어간 훌륭한 사회소설입니다. 2022. 11. 28.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원작과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원작과 영화 수많은 영화가 소설 또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소설과 만화는 영화보다 훨씬 오랜 역사를 지닌 예술 장르이고, 이미 검증된 서사의 깊이가 두텁게 펼쳐져 있어, 영화의 소재로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끊이지 않는 샘물과도 같다. 좋은 영화는 순수한 창작이든,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든 훌륭하지만, 문학에서 가져 온 서사를 다듬는 것이 보다 좋은 영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원작을 직접 가져오지 않아도, 영화감독을 비롯한 제작자들은 이미 수많은 예술 분야에서 영감을 받기 마련이며, 이런 폭넓은 확장이 영화 예술의 외연과 철학을 단단하게 한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영화 그 자체만 즐기는 경우가 많지만, 영화가 어떤 .. 2022. 11. 24.
파인더스 키퍼스 - 스티븐 킹 파인더스 키퍼스 스티븐 킹은 이 소설을 읽을 독자에게 '미저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소설도 좋아할 거라고 말했다. '미저리'는 한 작가와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팬의 이야기다. 하지만 '미저리'와는 다르게 매우 많은 사람이 등장하고, 시간과 공간이 40년을 뛰어넘으며 이어진다. '미저리'처럼 숨막히는 스릴은 없지만, 이야기의 결말로 숨가쁘게 달려가는 것은 비슷하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다 읽을 때까지 책을 놓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다. 그 재미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한때 유명했던 베스트셀러 작가가 있다. 그는 세 편의 시리즈 소설을 출판했고, 성공했으며, 독자의 눈에서 사라졌다. 발표하지 않은 작가의 작품을 훔치러 들어간 세 명의 도둑은 돈과 미발표 원고를 훔치고, 그 가운데 한 명이 다른 동료 두.. 2022. 11. 24.
리바이벌-스티븐 킹 리바이벌-스티븐 킹 스티븐 킹의 소설은 서사를 축적하는 힘이 대단하다. 이야기의 겹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세밀하게 그린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던가. 등장인물들은 마치 실존하는 사람들처럼 살아 있다. 그들은 개성과 독특한 개성, 취미를 가졌으며 어린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자라고, 동네 사람들을 거의 다 알고 지내며, 계절이 바뀌고, 무언가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너무도 평온한 작은 시골마을에서 충격적 사건이 발생하고, 사람들의 인생은 달라진다. 누군가에게 생길 수 있는 일이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이미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여섯 살, 제이미가 기억하는 찰스 목사의 가족 이야기가 그렇다. 이 소설에서 화자는 제이미지만, 실제.. 2022. 11. 24.
대성당 - 레이먼드 카버 대성당 - 레이먼드 카버 지난번 책모임에서 단편 한 두편을 읽고 나서, 요즘 며칠 잠자기 전에 침대에서 틈틈히 다 읽었다. 책모임에서 읽은 단편들을 읽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는데,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들은 대개 다 좋았지만, 읽으면서 울컥했던 작품은 '열'이었다. 작가의 삶을 대략 알고 있는 것은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를테면 '이상'의 삶을 알고 있을 때와 모를 때를 비교하면, 그의 작품에 관한 이해의 폭이 매우 달라지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듯이, 외국 작가라 해도, 그의 삶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작품을 읽거나, 아니면 작품을 읽고 나서라도 작가의 삶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레이먼드 카버가 미국의 '프란츠 카프카'라거나, '안톤 체.. 2022. 11. 24.
언더 더 돔 - 스티븐 킹 언더 더 돔 - 스티븐 킹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호러의 대가인 스티븐 킹의 작품 가운데서 비교적 노멀한 수준과 내용의 소설이다. 1976년에 처음 구성했고, 집필을 시작했지만, 중도에 포기하고 2007년부터 다시 쓴 장편소설로 한글 번역본이 3권 1,600페이지나 되는 꽤 긴 소설이다. 그럼에도 소설은 술술 잘 읽힌다 등장인물이 많긴 하지만, 전체의 흐름은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호흡이 길다보니 스티븐 킹 답지 않게 약간의 문제-번역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도 드러난다. 어느날, '체스터스밀' 마을을 뒤덮은 거대한 돔이 생긴다. 마을은 고립되고, 공포와 두려움과 긴장이 팽배하면서 내부의 분열과 균열이 발생한다. 독 안에 든 쥐가 된 상태일 때, 인간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기독교 국가'라고 자타가.. 2022. 11. 23.
11/22/63 11/22/63 오랜만에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었다. 1200페이지가 넘는 장편이다. 사흘을 꼬박 이 책만 붙들고 있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감동의 눈물이 솟았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주인공 제이크는 이혼을 하고 혼자 살아가는 고등학교 영어 교사이다. 그는 아무리 슬퍼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기도 한데, 그렇다고 슬픔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와 가까운 친구로 간이 식당을 하는 앨을 통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통로를 알게 된다. 그 통로는 과거의 시간으로 들어가는 입구였고, 1958년 9월 9일로만 들어갈 수 있으며, 다시 현재로 돌아오면 과거의 시간에서 했던 모든 행동은 '리셋'된다. 폐암으로 곧 죽을 것으로 예상하는 앨은, 제이크에게 역사를 바꿔달라는 요청을 한다. 그것은 다름.. 2022. 11. 23.
비밀의 계절 비밀의 계절 도나 다트의 소설 「비밀의 계절」 두 권을 모두 읽었다. 28살짜리 여성이 쓴 글로서는 매우 재미있게 쓴 작품이다. 그리스 문학을 하는 소그룹에서 벌어지는 필연적인 사건을 통해 인간의 비극적 삶이 어떻게 진행되고 변해가는 가를 치밀하고 섬세한 묘사를 통해 그려내고 있는 이 작품은 작가의 처녀작이라는 데서 더욱 빛이 난다. 상권에서는 주인공 리처드가 대학에 천신만고 끝에 들어오는 과정과 그리스문학을 배우는 소모임에 들어가서 그들과 친해지는 과정, 그리고 우연히 그들이 디오니소스적 행사를 갖다가 사람을 죽이고 다시 자신들의 친구인 버니를 살해하는 과정까지가 진행된다. 현대 사회에서 고대 그리스의 디오니소스적 제의를 흉내낸다는 것도 재미있지만, 사람을 죽이고 그들이 느끼는 갈등의 묘사와 친구인 버..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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