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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7

용서받지 못한 자 용서받지 못한 자 영화를 서너 번 봤지만, 이번에 보면서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이 영화를 생각했다. 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거의 드러나지 않는 여성들이 있다. 기존의 영화 해석에서는 주인공 윌리엄 머니의 심리적 변화와 기존의 서부영화가 보여주었던 전형적 틀을 깨는 새로운 형식의 서부영화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는 몇 가지 점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깊은 관련이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과거 미국 서부영화에서 뛰어난 총잡이로 활약해 왔고, 영화, TV 시리즈에서도 머플러를 휘날리며, 시가를 물고 악당들을 쓰러뜨리는 총잡이의 아이콘이었다. 심지어 그는 이탈리아에서 만든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에도 출연해 미국 서부영화를 희화화하는 영화에도 출연했으며, .. 2020. 11. 5.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이건 그냥 게임일 뿐이야.' 아버지와 딸은 먼 길을 돌고 돌아 그렇게 만났다. 가장 훌륭한 타자라도 열 개의 투구에서 겨우 세 개를 맞힐 뿐이다. 우리는 평생을 살면서 실수와 실패를 한다. 지나간 시간은 후회해도 돌아오지 않고, 슬픔과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저마다 마음 깊은 곳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감춘 채. 거스(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은퇴를 3개월 남긴 프로야구 스카우터로, 재계약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마지막 1지명 선수를 보기 위해 길을 떠난다. 가까운 곳에 사는 딸 미키(에이미 아담스)는 큰 로펌에서 일하는 실력 있는 변호사다. 거스는 자신이 늙었고, 곧 은퇴를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뒷방 늙은이로 포치에 나와 앉아 맥주나 마시며 평생을 보내게 될 거라는 불안.. 2020. 1. 5.
[영화]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프란체스카가 죽을 때까지 말하지 않은 비밀을 자식들이 알게 되었을 때,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비밀을 결국은 고백해야 했을 때, 프란체스카는 후회가 아닌, 삶의 한 과정을 정리한다는 의미가 있었으리라. 로버트가 다시 찾아온 그날, 빨간 신호등 앞에 멈춘 그때, 남편의 차문을 열고 로버트의 차로 뛰어 갔다면, 어땠을까, 더 행복했을까.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결혼하자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된다는 말은 사실일지 모른다. 하지만, 함께 살을 맞대고 살아가다보면, 사랑보다 더 진한 '정'이 생기게 된다. 사랑처럼 뜨겁지도, 아름답지도 않지만 애틋함과 연민으로 이어지는 감정은 사랑보다 더 깊고 질기다. 프란체스카와 로버트의 '한 눈에 반한 .. 2017. 6. 18.
[영화]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영화]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작품. 원 제목은 ‘나를 위해 미스티를 틀어주세요’지만 이 제목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는 영화의 스릴러 분위기를 잘 드러내는 제목이어서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1971년 작품이니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을 한 작품으로는 초기 작품에 해당하는데, 놀랍게도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이미 이때 상당히 자리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뛰어나다. 특히 영화의 시작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은, 시나리오가 상당히 치밀하게 계산되었음을 보여준다. 영화의 인트로 역시 스릴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데, 영화 ‘샤이닝’의 시작이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를 부감으로 찍었는데, 놀랍게도 이 영화도 해변을 따라가.. 2017. 1. 24.
[영화] 미스틱 리버 [영화] 미스틱 리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작품 다시 보기. 처음 보고 별 네 개를 준 영화. 다시 봐도 훌륭하다. 어릴 때의 한 사건으로 인해 세 친구의 운명은 엇갈린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은 데니스 루헤인이다. 데니스 루헤인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 가운데 유명한 작품이 바로 마틴 스콜세지가 연출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한 영화 '셔터 아일랜드'가 있다. 원작이 워낙 뛰어난 데다 감독들 또한 대단해서 두 작품 모두 최고의 영화에 꼽히고 있다. 이 영화는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 어릴 때 발생했던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세 친구의 삶은 저마다 상처를 남기고 멀어졌다. 하지만, 보스턴 빈민가에서 자랐던 그들은 여전히 그곳에서 살고 있지만 더 이상 가까운 친구는 아니다. 지미의 딸이 실종되던 날.. 2016. 11. 22.
<영화> Gran Torino Gran Torino 여러 번 보게 되는 영화. 볼 때마다 감동을 받는 영화.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가 그렇다. 스스로 보수주의자라고 말하지만,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사람,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상식의 판단을 합리적으로 하는 사람,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노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바로 크린트 이스트우드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젊은 시절은 자유분방했다. 그는 결혼한 아내 외에도 많은 여성들과 스캔들을 일으켰고, 아이까지 생기기도 했다.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내는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많이 참고 한편으로는 무시하면서 스캔들을 키우지 않았다. 크린트 이스트우드는 운도 있는 편이어서, TV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기 .. 2015. 8. 17.
<영화> american sniper american sniper -스포일러가 있으니, 앞으로 영화를 보실 분은 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영화를 미국식 애국주의와 특별한 군인의 자전적 내용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두 요소가 화학적으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고,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텍사스 벌판에서 목동으로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인생을 살아갈 수도 있었던 남자 크리스 카일은, 중동에서 미국의 대사관이 테러당하고, 결정적으로 9.11테러를 보면서 군인이 되기로 결심한다.그는 애국자였고, 나라를 위해 자신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탔다. 그리고 그는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레전드'라는 이름을 얻는다. 크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크리스 카일의 삶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 .. 2015.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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