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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8년

2008년-북한강예술제

by 똥이아빠 201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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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초. 정배학교의 본교인 서종초등학교에서 '북한강예술제'라는 것이 열렸다.

69일 월요일

하루 종일 집. 별로 한 일이 없다. 저녁에 서종학교에서 북한강 예술제라는 이름으로 본교와 분교 어린이들의 발표회가 있었다. 저녁 6시 전에 문호리 서종학교에 갔더니 한창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6시 반 넘어서 시작했는데, 10시 반이 넘어서 끝났다.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었고, 천박한 공연이었다. 어린이들 공연도, 정배 어린이들이 한 공연을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볼품 없었다. 서종학교 어린이들에게는 퍽 안된 말이지만, 부모들과 선생들이 그렇게 만들었으니 어린이들만 피해를 본 것이다.

그 와중에 어른들이 나와서 뽕짝에 맞춰 요란한 춤을 추는 꼴이란. 정말 천박하고 한심한 작태들이다. 공연이 거의 끝날 무렵에 올라온 정배 어린이들의 합창 시간에는 전기가 끊겨 캄캄한 어둠 속에서 노래를 해야 했고, 화가 난 학부모들이 항의를 하고, 전기가 들어온 다음 다시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를 하기도 했다.

말할 수 없이 천박한 수준, 그것이 오늘날의 학교 교육이고 공교육의 실체다. 전부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어린이를 단지 수단도구로 여길 뿐이다.

정배학교 어린이들의 난타 공연.

정배학교 어린이들의 합창.

서종초등학교와 정배학교의 분위기나 프로그램 내용은 너무 많이 달라서 비교할 수가 없었다. 천박한 공교육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 서종초등학교 프로그램하고, 수준높은 정배학교의 프로그램은 바로 그 학교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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