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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챔피언 프로그램

by 똥이아빠 2016.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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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챔피언 프로그램

자전거계의 '신'이라고까지 일컬어졌던 랜스 암스트롱의 정체가 드러났다. 이 영화 전에 그는 이미 2013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약물을 사용한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이 영화는 랜스 암스트롱의 약물 사용을 추적한 기자의 집요한 추적과 그 결과물로 만든 것이다. 랜스 암스트롱은 자신이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자전거 선수들은 거의 모두 금지 약물을 복용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일부에서는 랜스 암스트롱이 오히려 피해자라는 주장도 한다. 금지 약물의 복용은 선수들에게 일반적인데 유독 랜스 암스트롱만 지적해 그의 인생을 망쳤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랜스 암스트롱과 경쟁한 선수들 가운데는 약물을 하지 않는 선수들이 더 많았다.

예전에 랜스 암스트롱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이 영화를 보고 느낀 것은 '랜스 암스트롱'이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싸이코패스 기질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심지어는 증거가 나왔음에도 뻔뻔한 거짓말을 한다.
게다가 자신이 주도한 금지 약물 복용을 동료에게도 강제로 권했으며, 자신이 하고 있는 짓이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도덕적 판단이 무딘 것은 싸이코패스의 특징 가운데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그가 어릴 때 양부에게 당한 학대가 그의 정신과 심리에 커다란 타격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 그런 점에서라면 랜스 암스트롱의 불우한 성장을 안타깝게 생각해야겠지만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약물의 힘으로 경쟁자를 물리치고 1등이 되어야만 할 정도로 강렬한 인정욕구에 집착하는 심리는 결코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은 범죄자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공정한 경쟁이란 인간 사회의 기본이다. 특히 스포츠에서 공정 경쟁은 스포츠정신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랜스 암스트롱의 금지 약물 복용은 기본을 지키지 않은 범죄에 해당하고, 스스로를 속이고, 모든 사람을 속인 파렴치하고 야비한 행위이다.
우리가 바라는 건 불법으로 얻는 영웅의 이미지보다는 정당하고 깨끗한 승부로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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