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카운턴트

회계사. 서번트 증후군일 수도 있는 자폐증을 갖고 살아가는 주인공 크리스찬은 숫자에 관한 한 천재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검은 돈을 세탁해주는 대가로 돈과 물품을 받아 대부분을 기부하고 있다. '리빙 로보틱스'에서 크리스찬에게 회계 검토를 의뢰하고, 재무부에서는 범죄조직의 돈을 세탁해 주는 회계사를 찾기 위해 조사를 시작한다.
'리빙 로보틱스'의 회계를 검토하면서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회사회계사 데이나와 크리스찬은 쫓기는 몸이 된다. 이때부터 평범해 보이는-그가 숫자에 천재적인 점은 제외하고-크리스찬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그는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특수훈련을 받았고, 군복무도 했으며 뛰어난 사격술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영화의 마지막에 놀라운 반전이 일어나지만-강력한 해커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를 받아본다. 크리스찬은 자신을 죽이려는 세력이 누구인지 찾아내기 시작하고, 재무부도 어려운 과정을 거쳐 크리스찬을 찾아낸다.

영화는 액션을 중심으로 그리고 있지만,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화려한 액션과 기업범죄의 악랄함보다는, 주인공 크리스찬의 삶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어릴 때부터 자폐아로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었던 크리스찬은 그리 행복하지 않은 가정 속에서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남다른 삶을 살아간다. 결과로 보면 엄격하고 강한 아버지의 영향이 크리스찬의 생존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아버지가 원한 것도 크리스찬이 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이라는 걸 이 과정에서 알게 된다.
크리스찬은 교도소에서 자신의 스승을 만나게 되는데, 범죄조직의 돈세탁을 해주던 회계사 프랜시스로 크리스찬에게 모든 노하우를 전수한다. 그 프랜시스는 크리스찬을 아들처럼 생각하고, 크리스찬 역시 자신의 또 다른 아버지로 여길 정도로 인간적인 정을 나눈다. 그런 프랜시스가 교도소에서 풀려나자 곧바로 범죄조직에 붙잡혀 고문 당하고 살행당하게 되자 크리스찬은 그 범죄조직을 찾아 복수한다.

모든 영웅물이 그렇듯 주인공은 자신에게 닥친 고난을 극적으로 해결하고 안정을 찾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자폐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며, 일상을 깨뜨리지 않으려고 애쓸 것이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몹시 어려운 삶을 살아갈 것 같다. 그는 검은돈을 세탁해서 받은 큰 돈을 복지시설에 기부하고,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 삶을 살면서, 가능한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삶을 이어갈 것으로도 보인다.

하나뿐인 동생과도 오래 헤어져 생사조차 몰랐던 그가 우연히 동생을 만나게 되고, 동생과 다시 만나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남긴다. 크리스찬이 혼자 살아가는 것은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 아버지는 크리스찬을 살리기 위해 총에 맞았고, 동생은 그 사건의 사실을 모른 채 크리스찬을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동생은 '정상'인이고, 두 사람이 함께 가깝게 지낼 확률은 높지 않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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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똥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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