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과 체 게바라
전태일과 체 게바라 어제(11월 13일) 많은 사람이 '전태일'을 언급했다. 그 무수한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전태일'에 관한 말들이 내게는 하나도 와닿지 않았다. 그들 대부분은 기득권이며, '전태일'을 팔아서 호의호식 하려는 인간들이었다. 정작 '전태일'을 말할 자격이 있는 분은 입을 열지 않고 있었다. 나 역시, sns에 쏟아지는 '전태일'에 관한 글을 보면서, 그 말을 하는 자들의 면면이 야비하고, 천박하며, 가식과 파렴치, 사적 욕망을 추구하는 자들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 물론, 좋은 분들이 없는 건 아니다. 진심으로 '전태일 정신'을 따르고자 하는 분들도 있다. 극소수지만. 체 게바라는 카스트로와 함께 혁명을 일으켰으며, 쿠바의 자본주의 체제를 뒤집고, 쿠바 사회주의를 세운 ..
2020. 11. 14.
신정일치 사회를 꿈꾸는 그들
신정일치 사회를 꿈꾸는 그들 인류가 정착생활을 하면서 문명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 이미 불을 발견했고, 수렵채집경제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들과 산에서 자라는 곡식을 가져와 벌판에 심고, 개량해 추수하고, 산과 들, 숲에서 나오는 온갖 과일, 채소, 식용 풀과 버섯, 꿀 등을 먹고, 사냥을 위해 덫을 만들거나 새끼를 데려와 길들여 가축으로 기르면서 인류의 먹거리는 풍성하고 다양해졌다. 이 과정에서 잉여농산물이 발생하고, 동시에 노동하지 않는 특별한 사람이 등장했다. 이들은 씨족이나 부족 가운데 연장자로 씨족장, 부족장을 겸하고 있는 노인으로, 경험이 많아 지혜로운 사람으로 불렸다. 이들과 함께 '무당', '주술사' 역할을 하던 사람도 노동하지 않는 특별한 사람에 포함되었다. 이들은 '의사' ..
2020. 2. 29.
<영화> Deux jours, une nuit
Deux jours, une nuit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세계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외친 것은 인종, 언어, 국적을 불문하고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평등하게 적용되는 진리라는 것을 이 영화는 말하고 있다.자본은 노동자를 정규직, 중규직, 비정규직, 알바 등으로 등급을 매겨 노동자들끼리 경쟁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정작 뒤집어 엎어야 할 적은 다른 곳에 있는데, 한 우리에 갇힌 똑같은 노동자들끼리 서로 잡아먹으려고 한다.정규직은 비정규직을 비웃고, 비정규직은 알바보다 그나마 처지가 낫다고 위안을 삼는, 노동자의 계급 분화는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에 놀아나는 노예의 삶이다.보너스와 동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는 강요는 노동자 동료들을 도덕적 ..
2015.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