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 2회차 관람
밀수 - 2회차 관람 영화를 보고, 불과 사흘만에 다시 봤다. 오늘은 하남 스타필드 메가박스 MX에서 봤고, 처음보다 더 재미있고, 감동이 있었다. 영화를 반복해서 볼 정도라면 꽤 재미있어야 하는데, '밀수'는 그런 요소를 충분히 갖췄다. 나는 코엔 형제나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데, 볼 때마다 새롭고, 재미있고, 흥미롭다. 드물지만, 소설이나 그래픽노블(만화)도 두 번, 세 번 이상 읽거나 오래도록 기억하는 명작이 있기 마련이다. 영화는 이미지를 기억하기 때문에 활자보다 더 오래, 또렷하게 기억하는 장점이 있다. 이미지는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생존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인류가 훨씬 빠르게 적응하고, 활용했다. 수만 년 전에 동굴 벽화에 이미지를 남긴 것도 초기 인류의 원시적 신앙..
2023. 8. 3.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류승완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하드보일드 여성 버디무비. 류승완 감독의 초기 작품들은 지금 봐도 매우 훌륭하다. 장편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 독특한 연출로 액션키드의 가능성을 보였던 류승완 감독의 두번째 영화는 약간 과잉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액션이라는 점에서 영화사의 한 획을 긋는 뛰어난 작품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레전드'급이라는 점이다. 요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한때 주연과 조연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이름을 날렸던 배우들이 꽤 많이 등장한다. 주인공인 전도연과 이혜영, 정재영은 물론이고 신구, 류승범, 정두홍, 이영후, 백일섭, 김영인, 백찬기, 김수현, 이문식..
2017. 8. 14.
친절한 금자씨
박찬욱 감독 복수 3부작 박스세트 (복수는 나의 것 + 친절한 금자씨 + 올드보이, 7disc) - 박찬욱 감독, 최민식 외 출연/엔터원 박찬욱은 영화감독이다. 친절한 금자씨에는 이영애가 나온다. 최민식, 송강호, 신하균, 유지태, 류승완(바로 그 류승완이다), 김부선 등 그야말로 최고의 배우들이 줄줄이 나온다. 그리고, 이 영화는 박찬욱의 이른바 ‘복수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말은 틀렸다. 박찬욱은 최소한 한 편 이상의 복수극 시리즈를 더 만들게 된다. 장담한다. 이영애는 역시 놀라웠지만, 박찬욱의 연출은 멋있었지만, 시나리오나 영상 미학은 훌륭했지만,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이 무엇일까?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다시 보다. 처음 볼 때와는 다른 것들이 보인다. ..
2011.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