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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8년

2008년-마당 수도공사를 하다

by 똥이아빠 201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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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초. 마당 수도관에 문제가 생겨서 수도공사를 했다.

101일 수요일

맑은 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마당에서 수도 공사를 했다. 얼마 전부터 물이 아주 약간씩 새고 있었는데, 어디에서 새는지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땅 속에 너무 깊이 묻혀 있어서 도저히 파낼 수가 없었다. 결국, 보일러실에서 수도계량기까지 수도 파이프를 다시 묻는 것으로 결정하고 땅을 파기 시작했다.

하지만, 혼자 일을 하기에는 너무 힘들고 벅찼다. 그때 생각난 사람이 성식이. 성식이네 집에 전화해서 성식이 어머니에게 성식이를 우리집으로 좀 보내 달라고 했다.

곧 성식이가 집으로 왔다. 오늘 할 일을 알려주고, 일당은 4만원을 주기로 했다. 성식이에게 땅을 파라고 시켜놓고 문호리에 가서 수도용 엑셀 파이프와 부속을 샀다. 쏘렌토에 기름이 없어서 5만원어치를 넣고, 농협마트에서 새참거리를 좀 샀다.

낮에는 햇살이 따가웠다. 땅을 파는 일은 정말 힘들다. 둘이 거의 쉬지 않고 땅을 팠고, 나는 중간에 부품이 더 필요해서 문호리에 한 번 더 내려갔다 왔다. 해가 지기 전에 땅을 다 팔 수 있었다. 엑셀 파이프에 보온재를 둘러서 땅에 묻었다. 기존의 파이프를 모두 포기하고 완전히 새로 연결하는 것이어서, 보일러실에 있는 밸브에서부터 계량기까지 수도관이 한줄로 직선으로 이어졌다.

마당 수도를 연결하지 못하고, 일단 계량기를 연결해서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해 보았다. 처음에는 보일러실의 밸브 이음새가 잘못 잠겨서 물이 샜지만, 이음새를 다시 잠그고나니 다행히 새는 곳이 없이 깨끗하게 잘 되었다.

7시쯤 성식이를 보내고, 일을 마무리했다. 오늘 하루에 한 공사치고는 큰 공사였다. 수도관이 묻힌 깊이는 약 70센티미터 정도


수도공사는 힘들지 않았지만, 땅 파는 일이 가장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파이프를 보온재로 감싸고, 물이 새는지 확인한 다음 흙으로 덮었다. 이 일을 직접 하지 않고, 사람을 불렀다면, 많은 돈이 들어갔을 것이다. 그나마 이런 일들을 할 줄 알기 때문에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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