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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8년

2008년-유럽여행-03C

by 똥이아빠 201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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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레 몽 페랑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에 길을 떠났습니다. 파리에서 계속 남부쪽으로 내려가고 있는 길인데요, 몇 시간을 지평선만 바라보고 달리다 보니, 문득, 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마침 점심 때가 되어, 어디에서 점심을 먹을까 생각하며 시골길을 달렸습니다. 우리나라의 면 단위 정도되는 작은 시골을 지날 때, 도로 옆에 식품가게가 있어서 들어가 봤더니, 1863년에 문을 연, 유서 깊은 가게였습니다. 고색창연한 실내가 퍽 근사했습니다. 이곳에서 생햄을 몇 종류 산 다음, 조금 더 마을 쪽으로 들어가니, 도로 옆에 음식점이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입니다.
시골이라서 한가할 줄 알았더니 왠 걸, 사람들이 식당 안에 빈 자리 없이 앉아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우리는 조금 기다려서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이라야 음식 종류가 딱 두 가지. 송아지 갈비살 스테이크와 햄스테이크.


위 사진에서 아래쪽, 햄 접시가 보입니다. 제가 먹은 점심인데, 이것도 맛있었습니다. 저 햄들은 공장제품이 아니라, 전부 핸드메이드로 만드는 수제햄이어서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맛있는 햄들이었습니다. 


샐러드와 빵. 에피타이저입니다.


물론, 조금 느끼하긴 합니다만, 저 접시에서 보이는 작은 오이지, 저 오이지가 정말 맛있습니다. 느끼한 맛을 한번에 없애주는 상큼하고 새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채소와 계란, 콩이 들어간 샐러드.


본 음식인 송아지 갈비살 스테이크. 요거 어디서 많이 본 듯하지 않나요? 쌀은 우리나라 쌀과 조금 달라서 쫀득거리는 맛은 없습니다. 갈비살은 양념이 싱겁고 약간 느끼한 맛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소시지와 콩. 저 작은 콩이 참 맛있더군요.


맛있게 먹는 규혁이.


점심을 먹고 다시 산길을 달리기 시작했는데, 우리가 끌레 몽 페랑에서 올 때는 분명 지평선이 펼쳐진 넓은 고원이었는데, 이곳은 아주 높은 산골짜기였습니다. 그러니까, 북쪽이 지대가 높다는 뜻이겠죠.


산을 내려가면서 잠깐 쉬어가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에 있는 표지판을 보니 무려 1371미터. 대단한 높이였습니다.


저~~~~~~~ 아래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강원도 산골짜기는 저리 가라입니다.


저 아래로 내려갈 생각을 하니 아찔합니다.


전망대에서 기념 사진.


저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차도 거의 다니지 않는 엄청난 산골입니다.





우리가 쉬었던 전망대. 여행객들은 이곳에 올 일이 거의 없을 듯. 우리처럼 차를 빌려서 여행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곳을 지나갈 일도 없을 겁니다. 그만큼 오지였습니다.


날씨도 좀 흐리고...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우리가 타고 다닌 벤츠. 연비도 좋았고, 두루 만족했습니다.
산길을 거의 내려갔을 때, 차에 연료가 떨어졌다는 신호가 들어왔고, 우리는 주유소를 찾아서 엄청 헤매다녔습니다. 하지만, 마침 일요일이어서 주유소가 문을 닫은 곳이 많았고, 우리는 노심초사 기름이 떨어지면 어떡하나 무척 애를 태워죠. 다행히, 주유소를 발견하고 연료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남부 님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이었습니다.
님스에도 로마의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시내에 들어가 로마 유적을 살펴봤습니다.



이런 근사한 성당도 있고...


옛날 시청 건물도 있고...





로마에 있는 것보다 더 오래 된 원형경기장도 있습니다.


밤이어도 조명을 멋지게 해 놓아서, 건물들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원형경기장과 건물들..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밤은 깊어가고, 이제 다시 길을 떠납니다. 이제 마르세유로 향합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남쪽 끝, 항구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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