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여사가 만든 비닐하우스에는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4월 15일 수요일
흐리고 비 내리다. 오전 10시쯤 김성만 선생님 댁으로 갔다. 나 선생이 차를 가지고 와서 함께 타고 양수역으로 가서 이상춘 씨(교회 장로)를 태우고 여주 천서리로 갔다. 천서리에 있는 막국수 집 앞에서 여주 성여사를 만나 함께 막국수와 편육, 동동주를 한 잔씩 하고 홍천 남면으로 갔다.
김선생님이 어떤 내용인지 전혀 알려주지 않아서 궁금했지만, 뭔가 이유가 있으려니 하고 생각했다. 여주에서 홍천 가는 길에 성여사가 만든 비닐하우스에 들러 파를 심고, 땅을 둘러봤다. 좋은 흙과 넓은 땅이 퍽 부러웠다.
홍천 남면에는 산삼을 캐고, 산약초를 채취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오늘 나온 목적이 바로 그 사람을 만나는 것이었다. 비가 내렸고, 혼자 집을 지키고 있던 ‘정 선생’을 만나 산과 나무, 약초, 꽃, 효소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와 동갑이었는데, 이미 산에 관해서 전문가였고, 말하자면 ‘산꾼’이었다.
그곳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수순이었는데, 성여사가 이모의 전화를 받고는 속초 물치항으로 가자고 했다. 홍천 남면에서 속초는 가까운 곳이었다. 산 하나만 넘으면 되었다. 구룡령을 넘어 물치항에 도착해 이날 많이 잡혔다는 감성돔과 세꼬시 회를 먹었다.
집에도 가져왔는데, 김 선생님이 계산을 하셨다.
오는 길은 내가 운전을 했다. 속초에서 미시령 터널을 지나 홍천쪽으로 와서 곧바로 양평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다 되어가고, 똥이는 막 잠자리에 들려고 했다. 몹시 피곤한 하루였다.
다양한 모종을 심는 김성만 선생님과 나선생.
이렇게 밭일을 하는 건 언제나 즐겁다. 물론, 농사를 업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노동'이지만, 그 '노동'이 아름답고, 보람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지향하는 자립공동체는 널리 퍼져야 한다.
비료나 농약을 전혀 하지 않는 유기농은 너무 당연하다.
씨를 티운 모종을 옮겨 심는 여러 선생님들.
홍천에 간 것은 전문 산꾼을 만나보기 위해서였다. 산골 깊은 곳에 살면서 산에서 약초를 주로 채취하며 생활하는 분이었다.
그곳에서 태백산을 넘어 속초 물치항으로 갔다.
성여사의 이모님이 하시는 횟집.
푸짐한 회 한 상.
매운탕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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