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멋진 하루!/2009년

2009년-유기농 모임과 폭우

by 똥이아빠 2012. 7. 6.
728x90


2009년 7월 중순.

7월 14일 화요일

초복. 하루 종일 폭우.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오전 10시부터 강성길 씨의 고동산농원에서 양평 지역모임이 있었다. 점심을 먹고, 선생님 강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누군가 밖에 난리가 났다고 소리쳤다. 비는 계속 쏟아지고 있었지만 바깥이 얼마나 급변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고동산농원 앞의 비탈진 도로에서 급류가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다. 시뻘건 흙탕물과 크고 작은 돌들이 굴러내려왔다. 사람들 모두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도로가 막힐 것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때 마침 박흥희 씨가 전화해서 시골여행과 정배리펜션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와보라고 했다. 수입리 쪽으로는 물 때문에 나갈 수가 없다고 해서 노문리를 지나 명달리 쪽으로 넘어갈 생각으로 차를 움직였다.

수입리에서는 ‘하늘과 계곡사이’ 펜션 앞 도로가 산에서 내려오는 흙탕물이 무섭게 쏟아지고 있었고, 한참을 기다려서야 겨우 건널 수 있었다. 길이 좀 험하고, 도로에 크고 작은 돌멩이와 흙이 쌓이긴 했지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똥이 피아노 가는 것도 취소하고 문제가 있다는 시골여행과 정배리 펜션을 가 보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큰 피해는 없었다. 정작 심각한 상황은 집에 돌아와서 저녁 때가 되었을 때였다. 비는 계속 내렸지만 빗줄기가 강하지 않았는데, 저녁 때 갑작스럽게 한참을 엄청나게 퍼부었다. 그 비로 계곡물이 급격하게 늘어났고, 다리를 범람하고, 산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물론, 밤에는 그런 사실을 알 수 없었다. 똥이엄마가 퇴근하는 것도 몹시 걱정스러운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양수리 비비큐 치킨에서 닭튀김을 사 가지고 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