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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한국영화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by 똥이아빠 201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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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이 영화가 왜 실패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몇 가지 분명한 이유가 보인다. 먼저, 이 영화가 '실패했다'는 전제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이 영화가 실패했다고 단정한다.
여러 매체에서 유지태의 눈부신 연기에 찬사를 보내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작품이 훌륭하다는 말은 아니다. 어떤 면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서, 실재 상황을 과장하지 않고 충실하게 재현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어도, 영화는 영화다.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 '픽션'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영화가 한국 흥행에서 실패한 이유는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 모을 동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테너가 목소리를 잃었다가 다시 찾았다. 이것이 주제인데, 관객의 입장에서는 '응, 그런데? 그게 뭐?'
게다가 우리나라처럼 클래식과 비클래식의 간극이 매우 큰 나라에서는 일반인이 클래식 음악을 하는 테너 배재철이 누구인지도 알지 못할 뿐더러,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관심이 없는 것이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인공의 캐릭터가 매우 중요하다. 주인공을 부각하는 영화가 아니라면 스토리가 뛰어나야 한다. 주인공이 유명하고, 스토리도 좋다면 흥행은 반 이상 성공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영화배우 유지태는 유명하지만, 실제 인물인 배재철은 잘 모른다. 그리고 클래식 음악은 더더욱 소수만이 좋아할 뿐이다. 즉 영화가 흥행할 수 있는 요소가 절대 부족한 것이다.
영화가 과장되지 않은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드라마틱한 요소까지도 없다면 그것은 영화의 기본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 영화는 약 2시간 정도의 시간 안에 기승전결을 만들어 넣는다. 그리고 두 겹, 세 겹의 복선과 반전을 끼워 넣는다. 
이 영화에서는 이미 테너가 목소리를 잃었다가 다시 찾는다는 사실이 밝혀진 상태라서 더 이상 반전이 들어 올 자리가 없는 것, 그것부터 영화가 매력이 없는 요소였고, 반전이 없다면 복선이라도 깔았어야 하는데, 복선도 보이지 않았다.
주인공이 목소리를 잃고 방황하는 시간을 길게 두면서, 주인공 내면에서 벌어지는 고통스러운 정신적 방황을 이미지로 보여주었더라면 영화의 깊이는 좋아졌을 것이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가볍고 붕 떠 있는 듯한 느낌은, 영화에 깊이가 없고, 줄거리만 따라갔다는 것을 뜻한다. 감독의 연출과 시나리오 모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별 하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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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섬세함과 심장을 관통하는 듯, 힘 있는 목소리를 함께 지닌 테너에게 주어지는 찬사 ‘리리코 스핀토’! 아시아 오페라 역사상 100년에 한번 나올만한 목소리라 주목 받으며 최고의 리리코 스핀토로 떠오른 한국인 성악가 배재철은 유럽 오페라 스타이다. 그의 목소리에 반한 일본 오페라 기획자 코지 사와다는 그에게 일본에서의 공연을 제안하고 두 사람은 음악에 대한 애정과 이해의 공감으로 가까운 친구가 된다 
새 오페라 무대를 준비하던 배재철은 갑상선 암으로 쓰러져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게 되고 수술 과정에서 성대 신경이 끊기면서 노래는커녕 말하기도 버거운 상황에 이른다. 목소리를 잃은 재철을 더 안타깝게 지켜보는 아내 윤희와 친구 사와다는 그의 성대가 회복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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